요즘 당뇨에 대한 뉴스가 부쩍 많아 진 느낌이다. KBS에서 최근 시리즈로 당뇨 특집을 내 보낸뒤 많은 사람들이 당뇨에 대해 새롭게 인식하는 것 같다. 전화로 당뇨에 대해 문의하는 환자들도 크게 늘었다. 우리나라에는 약 500만명의 당뇨 인구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성인 기준으로 치면 10명 가운데 1명이 당뇨 환자라는 얘기인데 우리 주위에 둘러 보면 최소 한 집안에 한 두명의 당뇨 환자가 있다. 대략 이 수치가 맞아 떨어진다고 할 수 있다.사실 당뇨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지만 제대로 알면 크게 두려워 할 필요는 없다. 특히 조기에 발견된 경우 환자 본인이 노력만 하면 어렵지 않게 극복할 수 있다.

요즘 당뇨병의 경향은 젊은이들에게 발병율이 높아 지고 있다는 점이다. 과거에는 40대 이후에 주로 나타나는 질환이었지만 요즘에는 서구화된 식문화, 복잡한 현대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 불규칙한 생활습관이 상승작용을 일으키면서 젊은이들 특히 10대 20대 30대 환자들이, 많아 지고 있다. 과거 같으면 당뇨와는 상관없는 나이지만 요즘에는 결코 안전지대가 아닌 셈이다. 지난해 가을 20대 초반의 한 여성이 심상치 않은 표정으로 한의원을 찾았다. 직장에서 사무적인 일로 반년 가까이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았는데 자기도 모르게 사탕이나 초콜릿 등 단음식을 많이 먹게 되더라는 것이다. 아무튼 최근에는 얼굴에 여드름도 많이 나고 몸이 피곤해지면서 입이 말라 물을 많이 마셔 당뇨가 의심돼 검사를 받아본 결과 식사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잰 공복혈당이 160mg/dl로 당뇨 판정을 받았다는 것이었다.

아직 결혼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당뇨 그것도 성인병의 대명사로 여겨지는 질환에 자신이 걸렸다고 생각하니 기가 막힌 모양이었다. 가족들도 걱정이 되어 이만 저만 심난해 하는 게 아니었다. 다행인 것은 그녀의 경우 급성이긴 했지만 조기에 발견이 됐고 당뇨병의 뿌리가 깊지 않아 치료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 이 여성은 3개월간 한방 치료를 받으면서 헬스클럽에서 열심히 운동을 한 결과 지금은 약을 복용하지 않고도 정상 혈당을 유지하고 있다. 언제 그랬느냐는 듯 표정도 밝아졌고 특히 불규칙했던 생활습관이 고쳐졌다며 좋아하고 있다. 이 여성처럼 대부분의 당뇨 환자, 특히 젊은 환자들은 당뇨에 걸렸다고 하면 처음에 적지 않게 당황하게 된다. 하지만 그렇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당뇨 역시 보통의 질환처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면서 당뇨의 발병 원인이 된 소인을 제거하면서 한방 치료를 받으면 일반 질환처럼 치료가 가능하다. 특히 젊은이들의 경우 신진대사가 활발하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극복할 수 있다.

최선미 미래한의원 원장 www.storydang.com <(02)512-20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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