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세계보건기구(WHO)는 21일(현지시간)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끝나려면 멀었다"면서 사람들이 새로운 생활 방식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WHO에 따르면 가사이 다케시 WHO 서태평양 지역 사무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긴 싸움이 될 것이다. 우리는 가까운 미래에 대해 새로운 삶의 방식을 준비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각국이 이 감염증에 대해 서로 다른 단계에 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도는 한 어떤 나라도 압도적인 집단발병 가능성으로부터 안전할 수 없다"며 "우리는 이 사태에 함께 처해 있으며 함께여야만 빠져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전염병과 더불어서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한 접근법을 계속 조정하고 발달시켜야 한다"며 "개개인과 사회가 바이러스 억제와 우리 경제사회의 필수 부문 작동 재개 사이에서 균형을 잡기 위한 새로운 삶의 방식을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럽과 미국은 2월~3월 사이 확진자와 사망자가 폭증하면서 이제 발병지인 중국을 능가하는 코로나19 중심지로 변모했다. 반면 중국과 한국 등 발병 초기 먼저 피해를 겪은 아시아 국가들에서는 확산세가 잦아들고 있다.

그러나 재확산을 막으려면 안심하긴 이르다는 우려가 여전하다. 일본에서는 3월 말부터 확산세가 빨라지고 있다. 초기 방역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던 싱가포르에서도 4월 중순부터 신규 확진자가 다시 급증세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