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몸은 단백질 덩어리다. 혈관의 벽도 단백질 덩어리다. 그런데도 단백질을 섭취하지 않고 있으면,나이 들수록 혈관의 벽이 약해져서 뇌졸중을 일으키는 것이다.덴마크와 스웨덴은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장수국인데,누워서 병치례하는 노인은 거의 없다.물론 누워 있음직한 노인 환자는 적지 않겠지만, 가족의 응석받이가 되려고 하지도 않고, 환자를 쉽사리 노인시설에 맡겨버리지도 않는다. 그 나라들은 알다시피, 노인시설등의 복지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어, 맡겨버리기만 하면 자기네는 편할 게 당연한데 말이다.노인 환자를 돌봐주는 간병사가 와서 걸음걸이 훈련을 시키고,주말에는 버스로 별장에 데려가기도 한다.

칙칙하게 잠자리에 눕혀 놓지만은 않는다. 휠체어 환자라면 집의 천장에다 레일을 설치하여, 전동의자를 거기에 연결한다. 그렇게 되면, 단추 하나로 부엌에도 변소에도 혼자서 갈 수 있다. 아직 한국의 가옥 구조로서는 그렇게까지 할 수 있는 경우가 드물지만,우리네도 2019년에는 ‘고령사회’가 되고,2026년에는 ‘초고령사회’가 될 전망이므로, 먼 남의 일로만 여기고 있어서는 안되겠다. (65세이상 고령자가 전체 인구의 14%를 넘어서면 ‘고령사회’라 하고,20%를 넘어서면 ‘초고령사회’라고 한다.)더구나 한국은 뇌졸중 환자가 구미보다 많은 실정이니,잠자리에 눕게 될 노인 환자의 예비족이 밀려있는 형국이다. 그러니까 당장 본인과 가족의 노력에 의해서, 뇌졸중의 후환부터 예비하는 노릇이야말로 긴요한 셈이다.

예컨대 20대 젊은이라도 석달쯤 누워 있어서 한번도 일어나지 않는다면,뼈와 근육이 위축되어버려 일어설 수도 없어져 버린다. 폐용증후군(廢用症候群)이란 것이 그거다. 그래서 요즈음 우리네 병원이나 요양원에서도, 절대로 침대에선 식사를 시키지 않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보행이 불편하더라도, 반드시 식당에 와서 식사하도록 하는 셈이다.지난번에 설명한 바와 같이,한국인의 치매증이나 누워 지내는 환자의 절반은 뇌졸중이다.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한 마디로 동물성 단백질은 충분히 섭취(하루 100g 목표)하는 한편, 소금 섭취를 억제하고,풍부하고 균형잡힌 부식을 섭취하자. 더구나 여성은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이 그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으니, 그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50세를 지나면 하루 400cc의 우류를 마시고, 옥외에 나가서 햇볕을 쬐며, 적당히 몸을 움직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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