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 읍·면 22일부터 29일까지 1차 지급

군민들이 이른 아침부터 재난긴급생활비를 지급 받기 위해 읍·면사무소를 찾았다.
군민들이 이른 아침부터 재난긴급생활비를 지급 받기 위해 읍·면사무소를 찾았다.

[일요서울ㅣ영덕 이성열 기자] “어르신, 2인 가구이므로 60만원 드립니다. 지금 60만원 확인해보세요”

22일 오전 10시 강구면사무소 2층 회의실. 이른 아침부터 재난긴급생활비 지급을 받기 위해 많은 군민들이 면사무소를 찾았다. 지급을 시작한 지 1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면사무소 주차장은 가득 찼으며, 대기줄 역시 길었다. 군민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1m 간격으로 대기를 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날 재난긴급생활비를 지급 받은 한 군민은 “코로나19로 어려웠는데, 이렇게 지자체가 지원을 해주니 좋다. 쌀과 같은 식료품을 구매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영덕군에서 22일부터 시작한 재난긴급생활비 지급이 혼란 없이 순조롭게 진행됐다.

영덕군에 따르면, 9개 읍·면은 22일 오전9시부터 각 읍·면사무소에서 재난긴급생활비를 지급했다. 각 읍·면사무소에서는 코로나19 감염병 예방을 위해 입구에 손 소독제를 비치했으며, 대기 간격은 1m를 유지했다.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많은 군민들이 이른 아침부터 재난긴급생활비를 지급 받기 위해 읍·면사무소를 찾았다. 사전에 문자메시지를 통해 지급 여부를 통보해 지급받지 못하고 발길을 돌리는 군민들은 찾아볼 수 없었다.

지급 절차는 간소했지만 혹시 모를 사고를 방지해 신분확인을은 철저히 진행됐다. 출입구와 지급처에서 신분확인을 두 번 진행했다. 지급처에는 지폐계수기도 설치해 만에 하나 발생할 수 있는 오지급을 차단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날 이 군수는 각 읍·면사무소를 방문해 재난긴급생활비 지급 절차를 지켜보며, 코로나19로 힘들어 하는 군민들을 위로했다. 이 군수는 “추운 날씨 속에서도 많은 군민들이 오신걸 보니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분들이 힘드신 것 같다. 앞으로 더 많은 지원을 해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영덕군은 지난 1일부터 재난긴급생활비 T/F팀을 구성해 집중 신청 접수 및 조사를 실시했다. 신청 받은 가구 중 중위소득 85% 이하인 총 4천890가구에 27억8천만원 규모의 영덕 지역사랑 상품권을 지급하고 있으며, 1인 가구 50만원, 2인 가구 60만원, 3인 가구 70만원, 4인 가구 80만원을 지급한다.

재난긴급생활비 및 한시생활지원비 지급은 22일 시작해 오는 29일까지 1차 지급을 완료한다. 1차 지급 기간에 신청을 하지 못한 가구는 29일까지 신청을 받아 5월 중순경 지급할 예정이다. 선착순 지급이 아닌 만큼 각 읍·면사무소가 공지한 시간 안에 방문해 상품권을 수령하면 된다. 또, 재난긴급생활비와 한시생활지원비 지급 대상이 다르기 때문에 각 읍·면에서 공지한 날짜에 맞춰 방문하면 된다.

이희진 영덕군수는 “코로나19로 힘든 시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 앞으로 코로나19 방역을 넘어 경제 활성화를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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