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성추행’ 문제로 사퇴함에 따라 권한대행직을 맡게 된 변성완 부산시 행정부시장이 '성희롱·성폭력 전담팀 신설'과 '특별감찰 등 피해 여성에 대한 2차 가해의 차단'을 약속했다.

변 권한대행은 24일 부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코로나19 확산과 지역경제 침체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시민들께 걱정을 끼쳐드려 대단히 송구하다"고 말했다.

먼저 오 전 시장의 공약사항이기도 했던 '성희롱·성폭력 전담팀' 구성 역시 서둘러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여성계 등 각계각층의 대표들을 만나 적극적으로 의견을 수렴, 성희롱·성폭력 예방과 사건 대응을 위한 전탐팀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변 권한대행은 피해자의 2차 가해의 차단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무원들에게 피해자의 신상공개, 피해사실에 대한 반복적 언급, 인신공격이 발생하지 않도록 엄중 경고하고, 이에 대해 특별감찰 기간을 정해 감찰을 벌인다고 밝혔다. 2차 가해사실이 확인되면 가해자에 대해 중징계 등 엄정조치 하겠다고 강조했다.

시정 현안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흔들림 없이 업무에 매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어 “각종 시정현안 해결과 사업의 추진동력 확보를 위한 기관 간 협력 네트워크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며 “앞으로 출범할 21대 국회를 비롯해 협력이 필요한 기관·단체와도 더욱 적극적으로 소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시장 사퇴라는 사상초유의 사태 속에서도 부산시 전 공직자들과 공사·공단, 소속기관은 한 치의 흔들림 없이 본연의 업무에 매진하겠다”며 시정 공백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코로나19 감염 대응에 빈틈이 없도록 하고, 현재 소상공인과 기업인들이 생존을 위협받을 정도로 어려운 경제 상황을 고려해 경제활성화를 최우선에 두고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활용하겠다”고 덧붙였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