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대의 바람둥이 카사노바. 그는 18세에 법학박사학위를 받은 천재였으며 자유와 평등의 철학을 추구했던 계몽주의자였고 40여 권의 저서를 남긴 박식하고 위대한 저술가였다.카사노바하면 역시 성과 쾌락의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게 마련이다. 그는 자신의 성생활에 대한 기록을 남겨 놓은 것으로도 유명한데 49세가 되던 1774년까지 상대한 여성 132명의 신상을 비교적 상세히 기록해 두었다. 물론 그 후로도 기록에는 남아있지 않지만 73세로 죽을 때까지 다양한 성생활을 즐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 활동 무대는 모국인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 각지. 그러나 그의 상대 여성 중에는 남미와 아프리카의 여성도 섞여 있다. 또한 그녀들은 왕족이나 귀족뿐 아니라 무희나 배우, 창녀, 심지어는 수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신분의 여인들이었으며 그 연령층은 10대에서부터 50대까지를 아우르고 있다.이렇듯 지역, 신분, 나이, 결혼 여부 등을 막론하고 그 수많은 여성들에게 열정을 불태울 수 있었던 카사노바만의 테크닉은 무엇일까. 먼저 타고난 박식함과 예술적 재능. 그는 일단 수려한 화술과 매너로 쉽게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다.

그리고 그는 언제나 한 번에 한 여성에게만 열정을 불태웠다. 오직 한 여성의 행복을 위해 갖은 노력을 다했던 것. 이것이 많은 여성들과 관계를 맺고도 그녀들에게 원망이나 비난을 사지 않았던 이유이다.특히 사랑 받기 위해서는 기쁨을 줘야 한다는 게 그의 신념이었다. 그는 정력제 및 최음제 구실을 하는 퓨전 요리를 스스로 개발하기도 했는데, 베네치아의 전통 요리 중엔 카사노바의 창작물이 많다고 한다. 그는 사랑의 전희를 맛보기 위한 최고의 음식으로 생굴에 레몬즙을 뿌려 먹는 것을 꼽았다.

굴에는 타우린이라는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 타우린은 혈중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낮춰 각종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한다. 또 굴의 다른 성분인 글리코겐은 뇌의 작용을 활성화시켜 우울증 개선에 효과적이다. 그래서일까. 카사노바가 늘 원기 왕성하고 의욕적으로 여성을 대할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가 굴을 즐겼기 때문이라는 설이 꽤 널리 퍼져있다.그러나 진짜 테크닉은 철저한 자기 관리에서 나오는 법. 적당한 운동과 올바른 영양섭취야말로 정력을 유지하는 최고의 비법이다. 간혹 문제가 발생했을 때에는 혼자 고민하지 말고 지체 없이 전문가와 상의해야 한다. 고민거리를 숨기지 않는 것도 철저한 자기 관리의 일환이라 하겠다 02)776-06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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