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뉴시스]

청약업무 이관 작업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1분기 분양물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4분의 1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부동산114, KB국민은행 리브온 등에 따르면 지난 1~3월 분양된 총 가구수는 4만1가구였다. 구체적으로 1월 1만5752가구, 2월 8328가구, 3월 1만5921가구다.
 
1분기 분양 총가구 수는 주택경기가 위축됐던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4.3% 감소한 수치인데다, 예정 물량 약 6만4000가구를 한참 밑돈다.
 
지난 1월은 금융결제원이 담당하던 주택청약업무가 한국감정원으로 이관되면서 분양이 잠정 중단된 바 있다. 1월에 분양하지 못했던 물량이 2월에 쏟아져 나올 계획이었지만, 예상치 못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또 다시 차질을 빚었다.
 
분양시장은 전례 없는 감염병 확산으로 견본주택을 개관하지 못하는 등 대면 홍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실제로 현장에서는 사이버 견본주택 만으로도 흥행이 예견되는 주요 사업장을 제외하고는 선뜻 분양에 나서기 어려웠다는 게 중론이다.
 
그사이 청약시장의 양극화는 더욱 심화됐다. 지난달 전국 청약경쟁률(1순위 기준)은 41.3대 1이지만 지역 및 단지별로 경쟁률의 양극화는 뚜렷했다.
경쟁률이 가장 치열한 서울과 부산은 142대 1, 136대 1을 기록한 반면 강원과 충북은 각각 1대 1, 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김군표 KB국민은행 리브온 수석차장은 "예정물량은 여전히 많으나 실제 계획대로 분양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 올해 들어 심화됐다"며 "청약 수요의 경우 예전에는 주거 목적이 강했지만, 지금은 분양 후 가격이 오를 것 같은 곳에 투자하는 경향이 높아졌다. 양극화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