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을 이틀 앞둔 13일 오전 국회 사무처가 의원회관에서 21대 국회의원 배지를 공개하고 있다. 2020.04.13. [뉴시스]
21대 국회의원 배지. [뉴시스]

[일요서울] 여야가 오는 29일 오후 9시 본회의를 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처리하기로 27일 합의했다.

윤후덕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와 김한표 미래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회동을 가진 후 이 같은 내용의 합의문을 발표했다.

오는 29일 본회의에서 추경안이 처리되면 5월 중순까지 재난지원금 지급을 끝내겠다는 정부 여당의 구상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여야는 또한 본회의에서 코로나19 국가재난상황 대처를 위한 '2020년도에 발행하는 위기극복과 고용을 위한 기간산업안정기금채권 원리금 상환에 대한 국가보증동의안'을 처리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긴급재난지원금 자발적 기부 근거를 마련한 '긴급재난지원금 기부금 모집 및 사용에 관한 특별법'도 관련 상임위에서 신속하게 처리하기로 뜻을 모았다.

민주당 전혜숙 의원이 발의한 이 특별법은 지원금 신청이 시작된 뒤 3개월 내 접수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기부금으로 넘어가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기부금을 고용보험기금으로 사용하는 방안도 담고 있다.

여야는 이번 본회의에서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및 운영에 관한 특례법(인터넷은행법)과 산업은행법도 처리하기로 했다. 인터넷은행법은 여야가 상임위 단계서 처리를 합의했으나 '2월 임시국회' 본회의에서 'KT 특혜' 논란이 불거지면서 부결된 바 있다.

윤 원내수석은 "(인터넷은행법은) 다음 회기에 우선적으로 협의해서 처리한다는 정치적 약속이 있었다"며 "그 신뢰를 지키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텔레그램 n번방 재발방지법은 법사위에 계류된 법안을 우선 처리하되 그외 상임위(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여성가족위원회) 제출된 법안도 신속히 처리하기로 했다.

주한미군 소속 한국인 근로자 생활안정금 지원 특별법 처리 필요성에도 공감대를 형성하고 이번 본회의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윤 원내수석은 "29일 본회의에서 처리될 안건 외에도 합의할 수 있는 법안 처리 일자를 5월6일로 일단 협의했다"며 "29일은 추경 관련 법 등을 처리하는 것이고 다른 일반법들에 대한 여러 내용이 있다. 헌법 불합치 관련 법, n번방 사건에 따른 추가적인 법안 등이 있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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