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장휘경 기자] 서울시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가 633명을 기록했다. 해외접촉 관련 확진자는 254명으로 집계됐다.

서울시는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통해 28일 오전 10시 기준 서울시내 코로나19 확진환자가 전날 대비 4명 증가한 633명이라고 밝혔다.

전날 강남구에서만 2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관악구와 성북구에서 각각 1명씩 확진자가 추가됐다. 4명 모두 최근 해외에서 들어왔다.

서울지역 확진자 633명 중 204명은 현재 격리 중인 상태이고 나머지 427명은 완치돼 퇴원했다. 코로나19 관련 서울 사망자는 2명을 유지했다.

자치구별로는 강남구에서 64명의 확진자가 나와 가장 많았고 관악구에서 43명이 감염돼 뒤를 이었다. 이 밖에 ▲송파구·서초구 37명 ▲구로구 35명 ▲동대문구·동작구 31명 ▲은평구 28명 등을 기록했다.

주요 발생원인별로는 해외접촉 관련 확진자가 254명을 기록해 가장 많았다. 구로콜센터 관련 확진자는 98명을 기록했고 이외 ▲구로구 교회 관련 41명 ▲교회·PC방·요양보호사 등 동대문 관련 28명 ▲은평성모병원 14명 ▲성동구 주상복합아파트 관련 13명 ▲대구 방문 11명 ▲종로구 관련 감염자 10명 ▲타 시도 확진자 접촉자 28명 등으로 집계됐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그동안 부활절과 21대 총선으로 대규모 이동이 있었지만 우려했던 감염사례는 아직 없었다. 전국의 신규 확진자가 매일 10명 내외로 발생하고 있고, 서울은 사흘 동안 신규 확진자가 한명도 발생하지 않을 정도로 안정세를 유지해왔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30일부터 시작되는 황금연휴를 앞두고 걱정이 많은 것도 사실"이라며 "이 수치가 폭풍전야의 고요함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면 경계심을 늦출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방역에 있어 세계의 표준이라 불릴 만큼 이 사태를 잘 이겨나가고 있지만 한순간의 방심이 감염폭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코로나19는 지금까지 우리가 겪었던 어떤 감염병과도 다른 특성을 보이고 있고, 언제 어디서 폭발할지 모르기 때문"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순차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해 가면서도 더 치밀하고 철저하게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2차, 3차 유행을 대비해 나가야 한다. 시민 한분 한분이 방역의 주체로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생활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미 우리는 이번 코로나19를 겪으며 우리사회에 축적된 힘을 새삼 확인할 수 있었다. 시민의 힘과 국가의 책임이 결합됐을 때 우리는 표준을 만들 수 있었다"며 "이런 생각을 바탕으로 공공은 보다 무거운 책임의식을 갖고, 다음 대비책은 무엇인지 더욱 치밀하게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서울시내에서 11만1888명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검사받았고 10만6299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 외 5589명은 현재 검사를 진행 중이다.

전국적으로는 이날 오전 0시 기준 전날보다 14명이 추가 확진판정을 받아 1만752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이 중 1654명은 격리 상태이며 8854명은 퇴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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