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 영등포구 63스퀘어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미래통합당 제1차 상임전국위원회가 정족수 미달로 개최되지 않았다. 미래통합당 김세연, 홍문표 의원 등 참석자들이 자리해 있으나 빈자리가 보이고 있다. 2020.04.28. [뉴시스]
8일 서울 영등포구 63스퀘어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미래통합당 제1차 상임전국위원회가 정족수 미달로 개최되지 않았다. 미래통합당 김세연, 홍문표 의원 등 참석자들이 자리해 있으나 빈자리가 보이고 있다. 2020.04.28. [뉴시스]

 

[일요서울ㅣ조주형 기자] 총선에서 간신히 103석을 확보한 미래통합당이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을 비대위원장으로 하는 '김종인 비대위 체제' 전환을 앞둔 가운데, 28일 상임 전국위원회 무산에도 전국위원회가 성원돼 개최됐다.

앞서 미래통합당에 따르면 28일 전국위원회를 열고 김종인 비대위원장 임명안을 의결한다. 8월 예정된 전당대회 연기를 위해 당헌도 수정된다. 비대위 가동 시 전당대회 가동은 적용하지 않는다는 내용이다. 이는 김종인 비대위의 무기한 임기가 보장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미래통합당 전국위원회는 이날 오후 서울 오후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미래통합당에 따르면 이날 639명 중 330명이 참석해 성원됐다.
 
이날 전국위원회에 참석한 정우택 전국위의장은 "우리는 전국단위 선거에서 벌써 4차례 연패를 당했다"면서 "근원적인 대수술을 다시 한번 감행해야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선거 패배 원인 분석과 당 지도부 복원, 근본적 혁신 등에 대한 문제가 있다"며 "전국위 결정이 마지막 기회"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국위원회에 앞서 상임 전국위원회는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열리지 못했다. 이로 인해 '김종인 비대위 체제' 전환을 두고 당헌당규 개정 논의가 무산됐다.
 
미래통합당은 이날 오전 당선인 총회를 열고 오후 2시부터 상임 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를 차례로 열 예정이었다. '김종인 비대위' 구성을 위한 의결을 시도할 계획이었으나 상임 전국위가 무산된 것이다.
 
심재철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상임 전국위원회가 열리지 못한 것을 두고 "죄송하다"며 "당대표 임기는 8월까지인데, 이 조항을 개정하려고 전국위 직전에 상임 전국위를 개최하려 했으나 무산돼 당헌당규를 고치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심 대행은 "앞으로 이 당헌 개정은 새 비대위원장이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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