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전 부산시장 [뉴시스]
오거돈 전 부산시장 [뉴시스]

 

[일요서울] 오거돈 부산시장이 지난 23일 성추행 파문으로 전격 사퇴하면서 부산시정의 대외 교섭창구 역할을 해 온 정무라인 가동이 중단돼 시정 운영에 차질이 예상된다.

오 전 시장을 보좌했던 정무라인은 박성훈 경제부시장과 전문임기제(2명)인 장형철 정책수석보좌관(2급 상당), 신진구 대외협력보좌관(3급 상당)을 비롯해 5급 6명, 6급 3명, 7급 3명 등 15명이다. 이들 정무라인은 관련 인사 규정에 따라 자동 면직되거나 사퇴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들 중 박성훈(49) 전 경제부시장은 지난 28일 재임용됐다.

반면 핵심 정무 라인으로 꼽히는 장형철 정책수석보좌관과 신진구 대외협력보좌관은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는 범죄 사실조사 등 관련 기관 조회를 거쳐 사표를 수리할 예정이다. 통상적으로 1주일 내 처리한다. 이들처럼 전문임기제의 ‘의원 면직’의 경우 서류로 사직서를 제출하고 형사적으로 수사 중인 사항이 없는지 조회를 거쳐 사표를 수리한다.

장 수석과 신 보좌관은 지난 23일 오전 시장의 전격 사퇴 후 직원들에게 구두로 "사퇴한다"고 말한 뒤 연락을 끊고 있다. 다른 직원이 장 수석을 대신해 지난 24일과 27일 연가를 냈고, 신 보좌관은 5월 1일까지 연가를 냈다. 이들은 이번에도 직접 사직서를 제출하지 않고 대리인이 사직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 한 관계자는 "오 전 시장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수습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정무 라인이 해명도 하지 않고 주요 업무에 대한 인수인계도 없이 그만두는 것은 무책임한 행위"라며 "인수인계 등 업무처리를 마무리 하고 떠나는 것이 순리"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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