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7일 서울 구로구의 에이스하이엔드타워 구내식당을 찾아 직장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며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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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오거돈 성추행사건과 양정숙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당선인의 부동산 의혹속에서도 6주 연속 상승세를 탄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60%대 중반 진입을 눈앞에 뒀다. 지난주 대비 2%포인트 상승해 64%를 기록했다. 한국갤럽은 45주차(28~29)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결과 응답자 가운데 64%가 잘하고 있다고 응답했다고 1일 밝혔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26%로 조사됐다.

긍정 평가는 지난주 같은 조사 대비 2%포인트 상승했고 부정 평가는 4%포인트 감소했다. ·부정 간 격차는 38%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지난주 18개월만에 60%대에 진입했던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지속적인 상승흐름을 타며 60%대 중반 진입까지 가시권에 둘 수 있게 됐다.

갤럽 조사 기준으로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는 2018년 평양 남북정상회담 국면이었던 102주차(긍정 65%·부정 25%) 60% 중반을 기록한 후 아직 재진입했던 적이 없다.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성공적 대응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방역 성공으로 형성된 문 대통령을 향한 국정 신뢰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던 18개월 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긍정 평가자 가운데에서는 그 이유로 코로나19 대처(58%)를 가장 많이 꼽았다. 지난주 대비 3%포인트 늘어났다. 전반적으로 잘함(5%) 최선을 다함(4%) 복지 확대(3%) 외교·국제관계(3%) 순으로 긍정평가 이유를 제시했다. 부정 평가자들은 경제·민생문제 해결 부족(29%) 북한 관계 치중(11%) 코로나19 대처 미흡(8%) 국고·재정낭비(6%) 전반적으로 부족(6%) 등을 부정 평가하게 된 주요한 이유로 들었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긍정 89%·부정 9%)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대전·세종·충청(긍정 70%·부정 20%) 인천·경기(긍정 65%·부정 24%) 서울(긍정 57%·부정 31%) 부산·울산·경남(긍정 55%·부정 34%) 대구·경북(긍정 53%·부정 37%) 순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40(긍정 74%·부정 22%)에서 긍정 평가 비율이 가장 높았다. 30(긍정 72%·부정 19%) 50(긍정 64%·부정 30%) 18-29(긍정 60%·부정 26%) 60대 이상(긍정 55%·부정 31%) 순으로 긍정 평가 경향이 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성별로는 여성(긍정 67%·부정 23%)이 남성(긍정 60%·부정 29%)보다 긍정 평가 비율이 조금 높았다.

정당지지도의 경우 더불어민주당 43%, 미래통합당 19%, 정의당 7%, 국민의당 5%, 열린민주당 4% 순으로 집계됐다. 민주당 지지율은 제자리걸음 했던 반면, 통합당 지지율은 3%포인트 하락해 두 정당 간 격차는 24%포인트 차까지 벌어졌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4%,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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