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홍명보,박지성,손흥민 [뉴시스]
차범근,홍명보,박지성,손흥민 [뉴시스]

[일요서울 | 곽영미 기자]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스타 차범근, 손흥민, 박지성, 홍명보가 ‘아시아 역대 베스트11’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독일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폭스는 최근 ‘아시아 역대 베스트11’를 선정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전 세계 각국의 축구 리그가 모두 중단된 시점에서 축구계의 위대한 선수들을 다시 살펴본다는 의미에서다. 한국 선수들 중에서는 차범근, 손흥민, 박지성, 홍명보가 포함됐다.

'아시아 역대 베스트 11'은 3-4-3 포메이션으로 팀을 구성했다. 먼저 3명의 공격수 중 두 자리를 한국 선수들이 차지했다. 그 주인공은 차범근과 손흥민이었다.

스폭스는 “많은 사람이 아시아 역대 최고 축구선수로 차범근을 지목한다. 1979년부터 1989년까지 독일 프랑크푸르트, 레버쿠젠 등에서 121골을 기록한 한국의 영웅”이라고 차범근의 업적을 설명했다.

또 다른 아시아 역대 베스트11 한국 공격수 손흥민에 대해서는 “차범근의 후계자로 평가할 수 있다”고 전하며 “토트넘홋스퍼에서 가장 중요한 윙어로 성장했다. 독일 함부르크와 레버쿠젠에서 활약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의 두 선수와 이름을 나란히 한 베스트11 공격수는 A매치 통산 최다골(109골)이라는 기록을 가진 이란의 일리 다에이다. 다에이는 한때 바이에른 뮌헨에 소속된 적도 있을 정도로 기량을 인정받았던 중동 최고의 포워드였다.

4명의 미드필더에서는 나카타 히데토시, 가가와 신지, 혼다 케이스케까지 일본 선수들이 대거 포진된 가운데 한국 선수 중에는 캡틴 박지성이 선정, 자존심을 지켰다. 한국 국가대표팀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해 온 박지성은 2002 FIFA 한·일 월드컵 4강, 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등 축구 선수로서 최고의 영광을 누렸다.

스폭스는 박지성에 대해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함께 큰 공을 세운 선수”라고 치켜세우며 “엄청난 활동량으로 3개의 폐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으며, 2005년 발롱도르 후보에도 올랐다”고 표현했다.

역대 아시아 베스트 3명의 수비수 중에는 2002 한·일월드컵에서 박지성과 함께 한국 4강 신화를 이끈 홍명보가 포함됐다. 홍명보는 2002 한·일월드컵 브론즈볼, 2002 FIFA 월드컵 올스타에 선정되며 한국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최고의 센터백으로 인정을 받았다. 또 2004년에는 ‘축구 황제’ 펠레가 선정한 최고의 축구 선수 125인 중 한 명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스폭스는 홍명보에 대해 “영원한 리베로라는 별명과 함께 상대를 위협하는 롱패스를 구사했다”고 활약을 묘사했다.

홍명보와 함께 베스트 수비수로 이름을 올린 이란 선수 메디 마다비키아는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오랜 기간 활약해 온 선수다. 또 일본 하세베 마코토 역시 독일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 바 있다.

골키퍼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레전드 모하메드 알데아예아가 선정됐다. 알데아예아는 A매치에 178번이나 출장한 사우디아라비아의 레전드 골키퍼다. 그는 이란 국가대표로 1989 FIFA U-17 월드컵, 1996 AFC(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우승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스폭스는 아시아 역대 베스트 11에 아쉽게 이름을 올리지 못한 선수들을 언급하기도 했다. 한국에서는 국가대표팀과 유럽 리그에서 활약해 온 기성용 선수가 이 명단에 속했으며, 일본 나카무라 순스케와 이란 일리 카리미 등이 함께 주요선수로 언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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