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소방헬기 불시착. [뉴시스]
경남도소방헬기 불시착. [뉴시스]

[일요서울] 경남도소방헬기가 지난 1일 지리산 천왕봉에서 등산객을 구조하던 중 불시착한 사고는 기류 변화로 헬기가 균형을 잃으면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경남소방본부에 따르면 헬기 기장은 15m 높이에서 제자리 비행하면서 환자를 구조하던 중 기류 변화로 기체가 균형을 잃으면서 휘청거리다 불시착했다고 진술했다.

이 사고로 심정지 증상을 보여 구조되던 A(65)씨의 아내 B(61)씨가 헬기 주날개에 부딪혀 다른 헬기로 경상대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지난 2일 해당 헬기의 블랙박스를 회수하고 헬기 탑승자와 사고 목격자의 진술을 통해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또 경남소방본부도 긴급심리지원단을 파견해 소방대원과 유가족에 대한 심리 상담을 지원할 계획이다.

경남소방본부와 항공철도 사고조사위원회, 산림청 등은 사고 현장 원인 조사 및 사고 헬기 인양을 위해 협의한다고 밝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부부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오는 4일 부검할 계획이다.

한편 경남도소방헬기는 지난 1일 낮 12시6분경 산청군 시천면 중산리 지리산 천왕봉 부근에서 응급환자 구조작업 도중 15m가량 떠서 제자리 비행을 하던 소방헬기가 환자를 호이스트로 올리던 중 균형을 잃으면서 불시착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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