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캘리포니아주 포스터시티에 있는 미 제약회사 길리어드 본사의 지난 2009년 3월12일 모습. [뉴시스]
미 캘리포니아주 포스터시티에 있는 미 제약회사 길리어드 본사의 지난 2009년 3월12일 모습. [뉴시스]

[일요서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에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1일 렘데시비르의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코로나19 치료제로 FDA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약은 렘데시비르가 처음이다.

일본 정부도 2일 내각 회의를 열어 렘데시비르 사용에 대한 조기 특례 승인에 필요하는 정령개정을 결정했다. 후생노동성은 길리어드사이언스로부터 사용신청이 들어오면 1주일 내에 승인하겠다는 적극적인 입장도 밝혔다.

우리나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도 2일 "국내에 유사시 특례 수입 절차의 빠른 진행 등에 대해 충분히 대비하고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제는 렘데시비르의 가격이다.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5월말까지 공급하는 약 14만 명 분의 렘데시비르는 '무상기부'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6월부터는 돈을 받고 팔겠다는 의미이다. 하지만 아직 렘데시비르의 가격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렘데시비르 치료프로그램은 환자 1인당 10일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영향력있는 약품가격평가기구인 보스턴 소재 임상경제평가연구소(ICER)는 지난 1일 렘데비시르의 시장 가격을 환자 1인당 4500달러(약 551만 원)로 평가한 바 있다. ICER의 스티븐 피어슨 소장은 이날 성명에서 렘데시비르의 위와 같은 가격은 예비평가를 기본을 한 것으로, 시간이 지나면 달라질 수 있다는 단서를 달았다.

제프리스의 바이오테크 부문 애널리스트 마이클 이는 3일 투자자들에게 보내는 노트에서 "ICER은 모든 분석에 있어 보수적인데, 그들이 4500달러를 합리화했다는 것은 상당히 흥미롭다"고 지적했다.

그는 렘데시비르의 가격을 1000달러(약122만 원)로 예상하면서, 이를 "상당히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표현했다. 또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렘데시비르로 올해 10억 달러(약 1조 원) 이상을 벌 것으로 전망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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