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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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코로나19 영향으로 경제가 타격을 입으면서 "투자할 곳이 없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버핏 회장은 2일(현지시간) 화상으로 열린 주주총회에서 그동안 보유하고 있던 아메리칸에어라인, 델타, 사우스웨스트, 유나이티드항공 등의 주식을 지난 4월에 모두 매각했다고 밝혔다. 총 60억 달러(약7조원) 이상 규모이다.
 
버핏 회장은 항공사 투자에 대해 "내가 잘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며 "항공 비즈니스가 매우 중대한 방식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또 "지금으로부터 2~3년 내에 사람들이 작년처럼 많이 비행할지는 모르겠다"며 "만약 (항공)비즈니스가 70% 또는 80% 돌아온다면 항공기들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투자할만큼)매력적인 것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연방준비제도가 옳은 일을 했고, 매우 신속하게 했다는 점에서 그들(연방준비제도)에게 경의를 표한다. 하지만 돈이 필요한 많은 회사들이 지난 5주동안 엄청나게 자금을 받았다"고 말했다. 금융정보회사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지난 3월과 4월에 전 세계 기업들은 1조1000억달러어치의 자금을 채권시장에서 조달했다.
 
다만 버핏 회장은 "우리는 과거에 엄청난 문제에 직면했었다"며 "이번 문제(코로나 19사태)와 똑같지는 않지만 더 힘든 문제들에도 직면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기적, 미국의 마술은 항상 승리해왔고, 또다시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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