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장휘경 기자] 서울시가 청사 건립을 위해 남대문로 일대의 도시정비형 재개발 정비계획(도시정비계획)을 변경했다. 도심 내 대규모 부지를 확보하기 어려운 만큼 청사 건립에 앞서 부지부터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지난 3월 '남대문로5가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정비계획 변경 결정(안) 공람공고'를 통해 남대문로5가 SG타워 앞 1576.2㎡의 정비계획 변경안을 수립하고, 최근 주민설명회까지 마쳤다고 3일 밝혔다.

해당 지역은 시가 SG타워 건립을 허가하면서 SG타워로부터 기부채납 받아 현재는 시 소유지다. 당초 해당 지역에는 공원이 들어서기로 계획돼 있었지만, 시가 관리의 어려움과 청사 필요성을 이유로 정비계획을 변경해 청사를 짓기로 결정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로7017과 연계해 공원으로 조성하려고 했지만 약 2m가량 높이 차이가 발생해 연결이 안 되는 상황"이라며 "도심 내 공원의 경우 관리가 어렵고, 잘못하면 노숙인이 거주하기도 하는 문제도 생길 수 있어 정비계획을 변경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예전에는 도로, 주차장 등으로 기부채납을 받았지만, 최근에는 청사로도 받는 등 필요한 시설이 들어설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11층 높이로 청사를 지으려는 계획이다. 해당 청사에는 도심 내 설립이 어려운 돌봄시설, 노인복지시설 등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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