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7일 노동신문에 게재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순천인비료공장 건설현장 시찰 모습. (사진=노동신문 캡처) /뉴시스
1월 7일 노동신문에 게재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순천인비료공장 건설현장 시찰 모습. (사진=노동신문 캡처) /뉴시스

 

[일요서울ㅣ조주형 기자]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北 김정은'의 최근 활동을 보도했다. 이로써 그간 무성하게 제기됐던 사망설 등 각종 의혹들이 무색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김정은은 지난달 15일(김일성 생일, 태양절)을 비롯해 약 20일간 모습을 내비치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 2일 그가 전날인 1일 순천 인비료 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것으로 노동당 기관지를 통해 돌연 보도됐다.

이어 '노동신문'은 3일 '김정은이 모범적인 학습강사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는 취지의 기사를 1면에 게재했다. 이날 신문에는 김정은의 감사 표시를 받은 9명은 이들의 이름과 활동 내역이 구체적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전 세계를 달궜던 '김정은 사망설'이 일축되는 모양새가 됐다.

이로 인해 그의 이상설을 강하게 주장하던 정치권 인사들도 체면을 구겼다. 탈북민 출신인 지성호 미래한국당 국회의원 당선인은 지난달 30일 "김정은 위원장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며 "99% 확신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당시 북한 내부 소식통을 근거로 들었다.

결국 '신변 이상설'에 무게를 뒀던 태영호 미래통합당 국회의원 당선인은 4일 입장문을 통해 "더욱 신중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근식 경남대학교 전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난 3일 "김정은 건강이상설에 대해 관련 전문가가 예측하고 전망할 수 있지만, 나름의 근거와 정보를 가지고 신중하게 합리적으로 설명해야 하는 게 맞다"며 "탈북자 채널을 통한 북한소식통은 본질적으로 추측이거나 전언이고 직접정보가 아닌 간접정보로, 북한 권력 내부의 민감한 사항은 이른바 소식통으로 알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건강이상설이 제기되자 청와대와 통일부장관 그리고 국책연구기관 등이 적극 부인하고 나선 데는 나름 믿을만한 정보와 자료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반면 태영호, 지성호 당선인은 정보와 자료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취약하고 미흡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국민적 관심사항에 대해 공인으로 입장을 낼때는 보다 신중하고 조심스럽고 제한적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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