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청년인재 회동에서 참석자들이 대화를 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김재섭, 천하람 총선후보와 청년당협위원장들이 참석했다.  [뉴시스]
지난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청년인재 회동에서 참석자들이 대화를 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김재섭, 천하람 총선후보와 청년당협위원장들이 참석했다. [뉴시스]

 

[일요서울] 미래통합당 국회의원 초선 당선인 26인이 4일 당 지도부를 향해 차기 원내대표 선출에 앞서 토론회를 개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통합당 초선 당선인 26인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단순한 선거를 넘어 당의 반성과 함께 미래 방향을 정하는 논의의 장이 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총선 패배에 대한 분석과 반성, 변화와 실천 약속을 담지 못하는 원내대표 선거는 임시방편에 불과할 것"이라며 "원내대표 선거일 오전 10시부터 충분한 토론 기회를 보장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통합당은 오는 8일 원내대표 경선을 치른다.
 
이들은 "앞으로 4년을 책임지고 이끌어갈 당선인들의 토론 결과가 담보되지 않는 기존 방식의 원내대표 선거로는 당의 변화를 통한 국민의 신뢰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선거 당일이라도 최대한의 토론이 보장돼야 한다. 토론과 정견 발표, 질의응답은 국민이 생각하는 상식적인 절차로 우리는 수행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당에서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초선 당선인 단독, 또는 초재선 당선인 합동으로 원내대표 후보자 초청 끝장 토론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한민국과 당의 운명에 대한 절박한 심정"이라며 "입장을 밝히지 않은 나머지 초선 당선인들도 같은 마음으로 함께할 것을 믿는다"고 했다.
 
이번 성명서에는 당초 강민국·김미애·김선교·김승수·김웅·김희곤·박수영·배준영·백종헌·서범수·안병길·양금희·엄태영·윤희숙·이주환·전봉민·정동만·정찬민·최춘식·최형두·허영제·황보승희 등 22인의 초선 당선인들이 이름을 올렸다.
 
이어 구자근·김영식·김형동·서일준 당선인도 추가로 동참 의사를 밝히면서 26명으로 늘어났다. 충분한 토론 기회 보장 요구에 초선 당선인들의 공감대가 확산되면서 이후에도 전체 초선 40명 중 상당수가 성명에 동참할 것으로 전망된다.
 
성명 작성을 주도한 박수영(부산 남구갑) 당선인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이명수, 김태흠 의원 등 원내대표 후보들도 (초청 토론회를 하면) 다 하겠다고 한다"며 "전국에 흩어져있는 당선인을 다 만나려면 보통 일이 아닌데 모여주면 (후보들에도) 좋은 것"이라고 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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