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미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하니웰 인터내셔널 마스크 공장을 방문해 마스크는 쓰지 않고 고글만 착용한 채 관계자들과 현장을 둘러보며 마스크를 쓴 한 직원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피닉스로 출발하기 전 공장에서 마스크를 쓸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마스크를 써야 하는 시설이면 그럴 것”이라고 답했으나 현장에서 마스크를 쓰지는 않았다.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미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하니웰 인터내셔널 마스크 공장을 방문해 마스크는 쓰지 않고 고글만 착용한 채 관계자들과 현장을 둘러보며 마스크를 쓴 한 직원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피닉스로 출발하기 전 공장에서 마스크를 쓸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마스크를 써야 하는 시설이면 그럴 것”이라고 답했으나 현장에서 마스크를 쓰지는 않았다. [뉴시스]

[일요서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38일 만에 외부 일정을 가지면서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고 워싱턴포스트(WP), 더힐 등이 비판했다.

특히 공식 일정이 마스크 생산시설 방문이란 점에서 더욱 빈축을 샀다.

매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애리조나 피닉스 소재 허니웰 공장을 방문했다. 허니웰은 항공우주 시스템을 개발하는 미국의 다국적 복합기업으로,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 N95 마스크를 생산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방문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38일 만에 첫 외부 공식일정이다. 그는 지난 3월28일 버지니아 노퍽에서 해군 병원선 'USNS 컴포트'를 배웅한 것이 마지막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생산 시설을 둘러볼 때 고글은 썼지만 마스크는 착용하지 않았다. 일행 중 마스크를 쓴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매체는 전했다.

시설 방문 직전 기자들에게 "마스크 생산시설인 것 같다. 그렇다면 마스크를 쓸 것"이라고 했지만 실제 착용하진 않았다.

특히 시설엔 '이 곳에선 마스크를 써 주세요' '항상 마스크를 착용해 달라' 등의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백악관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회사 관계자들이 공무상으론 마스크를 착용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고 해명했다.

앞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지난달 28일 미네소타 대형병원인 마요클리닉을 방문하면서 혼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 비난을 받았으며 뒤늦게 이것이 잘못된 행동이었음을 시인했다. 펜스 부통령은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를 총괄하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허니웰에서 "우리나라 국민들은 전사"라며 "완벽하다는 것은 아니다. 어떤 사람들은 (코로나19)에 나쁜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우리는 우리의 국가를 정상화하고 곧 문을 열어야 한다"고 경제정상화를 역설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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