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미대행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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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황기현 기자] 오세라비 작가와 여명숙 전 게임물관리위원장 등으로 구성된 미래대안행동 여성·청년위원회(이하 위원회)가 ‘여성긴급전화1366’ 경기센터에서 발생한 직장 내 괴롭힘과 관련해 입장을 내놨다.

‘여성긴급전화1366’은 여성인권 보호와 피해상담, 구조를 지원하는 기관이다.

6일 위원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여성긴급전화1366’ 경기센터 상담원 A씨와 B씨가 센터장 C씨에게 언어 폭력과 험담, 업무 배제 등 전형적인 직장 내 괴롭힘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입사한 A씨는 센터장 C씨로부터 대전성폭력상담소 내부고발인으로 지목됐다. A씨는 해당 상담소에 근무한 사실이 없음에도 C씨는 내부고발인이 아니라는 각서를 쓰도록 종용했다고 한다. 또 내부고발인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 자진 퇴사하겠다는 서류를 제출하게 했다고 위원회는 설명했다. 또 A씨가 각서 등을 3번이나 제출했음에도 C씨는 A씨를 업무에서 배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9월 입사한 B씨는 입사 약 3개월이 지난 같은 해 12월 행사 준비를 하다 넘어져 무릎을 크게 다쳤다. 그럼에도 C씨는 B씨에게 1층에서부터 3층까지 짐을 운반할 것을 지시했다고 한다. B씨가 산업재해를 신청했지만 C씨는 이후에도 지속해서 B씨에게 장거리 지원 업무를 맡기는 등 의도적으로 괴롭혔다고 위원회는 지적했다.

위원회는 “C씨의 업무는 경기도 내 가정폭력, 성폭력, 성매매 등으로 위기에 처한 여성들이 언제라도 전화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경기센터를 운영해 여성인권 향상에 기여하는 것”이라면서 “같은 직장에서 상담업무를 하는 상담사에게는 상술한 바와 같이 반인권적 행태를 하는 것은 무엇이냐”고 비판했다.

이어 “C씨는 상담사에게 업무를 주지 않았으며, 경기센터 사무실 현관 비밀번호를 알려 주지 않아 불편을 주었고, 직원들 단체 카톡방 초대도 하지 않는 등 따돌림을 자행했다”며 “인권감수성을 누구보다 앞장 서 실천해야 하는 C씨가 같은 동료인 상담원 A씨와 상담원 B씨에게 직장 내 괴롭힘으로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줬다. C씨는 업무능력, 자질, 인권의식에 심각한 문제가 있으므로 사직을 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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