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선배 암묵지’ 6년째 이어져 … 코로나19로 온라인으로 선후배 모여
대기업, 공기업 등 재직 동문 89명 온라인으로 후배들에게 취업 노하우 전수
재학생 600여 명 동시 접속…취업상담부터 사회생활 노하우까지

영남대학교 졸업 선배(윗줄 왼쪽 첫 번째)가 온라인 ‘취업선배 암묵지(暗默知)’ 행사에 참가해 후배들에게 취업 컨설팅을 해주고 있다.
영남대학교 졸업 선배(윗줄 왼쪽 첫 번째)가 온라인 ‘취업선배 암묵지(暗默知)’ 행사에 참가해 후배들에게 취업 컨설팅을 해주고 있다.

[일요서울 l 대구 김을규 기자] 지난 5월 1일 근로자의 날, 영남대학교 졸업 동문들의 이색 홈커밍데이(Homecoming Day) 행사가 열렸다. 영남대가 6년째 이어오고 있는 ‘취업선배 암묵지(暗默知)’ 행사가 온라인으로 열린 것.

‘취업선배 암묵지’는 대학 졸업 후 대기업과 공기업 등 사회 각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영남대 동문들이 모교를 찾아 후배들에게 취업 컨설팅을 해주는 행사다.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에서 선후배들이 모였다.

삼성, LG 등 대기업은 물론 한국전력공사, 한국철도공사 등 주요 공기업과 지역 중견기업에 재직 중인 영남대 동문 89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영남대가 올해 3월 구축한 온라인 진로·취업지원 시스템을 통해 온라인상에서 각자 방을 개설하고 실시간 라이브로 후배들에게 취업상담부터 사회생활 노하우까지 전수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진행된 이날 행사에 재학생 600여 명이 참가하며 큰 호응을 보였다.

영남대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국민건강보험공단에 근무 중인 김민애(25) 씨는 “대학을 다닐 때 ‘취업선배 암묵지’에서 선배님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고 취업에 성공한 경험이 있다. 나도 졸업 후, 후배들이 취업 준비를 하는데 꼭 도움을 주고 싶었다”면서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직접 후배들을 만나지 못해 조금 아쉬웠다. 내년에는 직접 학교를 찾아 후배들에게 더 많은 노하우를 전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영남대 대학일자리센터 이승우 센터장은 “취업선배 암묵지 행사는 다른 취업 프로그램보다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다. 코로나19로 인해 대학에서 이루어지는 대부분의 강좌와 프로그램이 온라인으로 이루어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5월 1일 하루 동안 진행된 행사에 600명이 넘는 학생들이 참가했다”면서 “기업체 현직에 근무 중인 선배들이 진솔하게 경험을 전해주기 때문에 상담을 받은 학생들은 취업에 더욱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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