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장휘경 기자] 서울시는 '가정의 달'을 맞아 8일 '제48회 어버이날' 기념 유공자 시민표창을 수여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표창에는 짧게는 수 년, 길게는 수십년 동안 드러내지 않고 가정과 지역의 어르신에게 효행을 실천해 온 숨은 효행자 28명과, 넉넉하지 않은 여건 속에서도 자녀를 바르고 훌륭하게 키워낸 장한어버이 12명, 노인복지 기여 단체 및 어르신 대상 우수 프로그램 수행기관 9곳 등 총 49명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효행부문에서는 마을 어르신들의 딸 역할을 자처하신 서대문구 최옥순(73) 어르신 등 22명이 선정됐다. 최 어르신은 거동이 불편한 모친을 13년간 휠체어로 모시고 경로당에 다녔으며, 모친이 작고하신 후에는 모친과의 추억이 서린 경로당에서 중식도우미, 시장보기 봉사를 지속했다.

평소 극진히 보살피던 기초생활수급자 어르신이 뇌출혈로 쓰러지셨을 때는 병원입원과 요양서비스를 받으실 수 있도록 연계하며 지역사회에서 효행을 실천했다.

모범어르신 분야에서는 자신의 특기인 요리 실력을 바탕으로 경로당 어르신들에게 맛있고 질좋은 식사를 대접해온 최복순(79) 어르신 등 18명이 선정됐다.

최복순 어르신은 스스로도 연로한 가운데 지체장애에도 불구하고 2017년부터 주 5일 급식봉사, 청소 등을 도맡아 하는 등 헌신적으로 봉사했고, 가정에서도 남매를 올바르고 배려심 깊은 자녀로 키워 이웃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또 전국 최초 노인복지관으로 끊임없는 어르신복지 프로그램을 개발한 시립 노원노인종합복지관과 어르신 운전봉사 활동·복지관 행사 지원 등에 공로를 인정받은 전국모범운전자연합회 금천지회 등 7개 단체와 2개 프로그램도 수상대상으로 선정됐다.

강병호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제48회 어버이날을 맞아 표창을 수상하신 모든 분들에게 축하를 전한다"며 "서울시에서 실시하는 어르신 복지정책도 성심성의를 다해 다가가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