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와 혁신으로 새로운 수요 창출… 상상력은 필수

[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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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플오션 업종이란 레드오션의 장점과 블루오션의 장점을 조합한 업종이다. 대중성은 높지만 포화 상태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기존의 시장(레드오션)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나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독창적인 새로운 시장(블루오션)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퍼플오션은 파생상품을 만들거나 새로운 서비스, 판매방식을 적용하는 식의 발상의 전환을 통해 만들어 낼 수 있다. 대중성과 독창성을 모두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 개척과 수익 창출이 용이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퍼플오션의 핵심은 소비자에게 색다른 가치를 제공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 낸다는 점에 있다. 기존에 있던 아이템이라도 발상의 전환을 통해 색다른 가치를 부여한다면 얼마든지 새로운 수요를 이끌어 낼 수 있다. 누구나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아무나 할 수 없는 창의적 발상, 퍼플오션 전략은 ‘동그란 달걀을 어떻게 세울까’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깨트리면 세울 수 있다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한 ‘콜럼버스의 달걀’과도 같다.

이러한 차별화 요소를 통해 블루오션을 찾는 데 따르는 위험요소와 비용을 최소화하면서 레드오션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떡볶이와 커피 복합점 프랜차이즈 ‘청년다방’은 하루 종일 손님들로 북적거린다. 50㎡ 규모 내외의 점포는 점심, 저녁 피크타임에는 언제나 대기해야 자리를 잡을 수 있다. 특히, 2030 젊은 남녀 고객이 많다. 청년다방의 성공 요인은 국민 분식 떡볶이가 차별화를 통해 프리미엄 분식카페로 업그레이드했다는 데 있다. 

저가 커피를 접목해 즉석 명품떡볶이와 커피의 이색 만남이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레드오션 업종인 떡볶이와 커피를 차별화해 함께 판매하는 청년다방의 복합 매장 특성은 가성비를 높여, 최근 소비 트렌드와 맞아지면서 비수기가 없는 창업 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다.

파랑새는 결코 멀리 있지 않다. 퍼플오션 업종은 전혀 새로운 것에서 나오는 것보다 기존의 대중적인 업종 중에서 차별화 포인트가 가미돼 등장하는 경우가 많다. 대중성을 검증 받은 업종에 창의적 아이디어를 접목해 변화를 줄 경우 기존 수요를 유지하면서 신규 수요를 흡수할 수 있어 더욱 유리하다.

‘1人 경제’
불황을 대처하는 방법

역전할머니맥주의 차별화 포인트는 살얼음 맥주에서 출발했다. 살얼음 맥주 제조 특허를 바탕으로 한 기술로 생맥주 맛을 차별화한 것이 대박 점포의 마중물이 됐다. 거기다가 안주 메뉴 단가를 낮춰서 다양한 안주 메뉴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 인기 비결이다. 일반 호프집이 500cc 한 잔과 1만5000원~2만 원 내외 하는 안주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메뉴는 쪼개고, 가격은 낮추는’ 전략으로 1코노미(1인과 경제를 뜻하는 ‘economy’의 합성어로 혼자만의 소비생활을 즐기는 사람을 뜻한다) 시대의 불황을 이기고 있다.

크린토피아는 세탁편의점과 코인빨래방을 접목한 세탁멀티숍이 큰 인기를 끌면서 퍼플오션 업종을 창출하고 있다. 퍼플오션 업종의 또 다른 키워드는 변화와 혁신이다. 소비자의 기호나 시장의 트렌드 변화를 주의 깊게 살펴보면서 신선한 아이템과 차별화된 상품으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야 한다. 경쟁이 치열한 창업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 남다른 상상력과 아이디어는 필수다.

홍춘천치즈닭갈비는 ‘New-tro(뉴트로)’ 콘셉트로 중장년층과 젊은 층 모두에게 인기를 끌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과거 춘천닭갈비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창업 시장의 돌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중이다. 차별화된 소스 맛, 맛과 비주얼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다양한 메뉴로 닭갈비의 현대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매운맛을 4단계(아주매운맛, 매운맛, 중간맛, 순한맛)로 내는 소스 맛과 해물을 튀겨서 닭갈비와 치즈를 곁들여 먹는 ‘오징어치즈닭갈비’, ‘문어치즈닭갈비’, ‘새우치즈닭갈비’ 등이 맛과 비주얼로 인기가 높고, 겨울철을 대비한 ‘국물닭갈비’와 ‘통닭발국물닭갈비’는 식사와 술안주 겸용으로 잘 나간다.

또한 홍춘천은 주방에서 조리해서 내놓는 콘셉트로 여성 고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과거 춘천닭갈비처럼 테이블에서 직원이나 고객이 직접 조리를 하는 것이 다소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어서 최근에는 주방에서 조리해서 내놓으면 각 테이블에서는 데워 먹기만 하면 되는 문화로 바뀌고 있다. 여성 고객이 60~70%를 차지한다. 점포 직원 인건비도 한 사람 분을 줄일 수 있다.

주방 공개로 신뢰성 확보

최근에는 배달 문화가 확산되면서 인터넷에 주방을 공개하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배달요리의 위생에 대한 편견을 깬 점포들이 채비를 하고 있다. 일부 음식점의 불결한 위생관리로 함부로 배달시켜 먹기를 꺼리는 고객들에게 인터넷으로 주방을 공개하면 위생에 대한 불신감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주방에 CCTV를 설치하고 이를 실시간으로 인터넷에 공개함으로써 음식이 조리되는 전 과정을 여과 없이 보여주는 방법이 좋을 것 같다. 소비자들은 홈페이지에 접속해 실시간으로 주방을 볼 수 있다면 해당 점포의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진입장벽이 낮은 업종은 이미 경쟁이 치열한 레드오션이다. 그러나 이러한 기존 업종에서도 새로운 아이디어나 기술을 접목해 틈새시장을 개척한 업체들, 즉 레드오션 속에서 블루오션을 찾은 업체들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퍼플오션은 무한경쟁 시대를 헤쳐 나가야 하는 기업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경영전략이다. 그러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이러한 차별화된 경쟁력을 어떻게 유지해 나갈 것인지가 과제다. 시장은 차별화 요소를 오래 독점하게 놔두지 않는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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