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한을 무기로 정권 유지하는 아베 정권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세종대 대양휴머니티칼리지 호사카 유지 교수가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과 앞에서 가진 일요서울과의 인터뷰에서 아베 정부를 비판하며 일본의 미래는 없다고 말했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아베 정부가 "7년 반을 ‘혐한’을 무기로 통치해 왔다"면서 "아베가 한때는 북한 핵 문제를 상당히 비난하면서 그것으로 지지율을 끌어올렸다. 강제 징용 문제가 나온 이후 한국을 표적으로 삼았다. 왜냐하면 북미관계가 좋아졌기 때문에 북한을 때릴 수 없게 된 거다. 그 이후 한때는 초계기 문제도 있었다. 북한에서 한국으로 갈아탔다. 국민들의 불만을 외부로 돌리는 전략을 쓴 거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아베 정부) 그 사람들은 내부적으로 여론조사를 많이 한다. 그렇게 해서 국민들이 원하는 것들을 정책으로 해준다. 그러면 지지율이 올라간다. 그 수법을 계속 써 왔다"라고 비판했다.

기자는 혐한 정책을 전략적으로 구사하는 아베 정권이 바뀌지 않는한 일본의 미래는 어둡지 않냐고 질문했다. 그러자 호사카 유지 교수는 "일본의 미래는 없다"고 단언했다.

이어 호사카 유지 교수는 "일본의 미래가 있을 때는 (혐한)을 하지 않았던 중도 우파 사람들이 집권했을 때다. 1998년 오부치라는 수상이 마지막이었다. 그때까지 일본은 1945년 이후 괜찮은 일본을 만들어 왔다. 한국하고 문제가 있어도 마지막에 일본이 양보를 했다. 그러나 지금은 다시 1945년까지 집권세력이었던 사람들이 부활했다. 극우파 정권이다. 그 사람들은 ‘양보’라는 말 자체가 머리속에 없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아베 정권 혹은 아베 정권의 아류가 나와도 거의 비슷할 것이고 서서히 망해 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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