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진군 포함 8개 시․군 25개소 5.18 사적지 선정
- 윤기석 목사와 신도들 5·18민주항쟁 시위대 지원 거점
- 강진농고 500여명 교복 거꾸로 뒤집어쓰고 시위 앞장

전남 강진군 소재 강진읍교회 전경
전남 강진군 소재 강진읍교회 전경

[일요서울ㅣ강진 조광태 기자] 전남 강진군은 지난 8일 강진읍교회와 전남생명과학고가 전남도가 지정하는 5․18광주민주화운동 사적지로 선정됐음을 밝혔다.

전남도내 76개소에 5·18 표지석과 안내판이 설치돼 있지만 지자체 별로 표지석 디자인이 다르고 관리가 소홀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이에 전남도에서는 주요 항쟁지와 희생자 발생지 등 역사적 대표성이 뚜렷한 장소를 5·18 사적지로 지정‧관리하고자 각 시군에서 제출한 47개소의 후보지역을 현장조사해 강진군을 포함한 8개 시‧군 25개소를 전라남도 5·18 사적지로 선정했다.

이번 전남도 5·18 사적지로 선정된 강진읍교회는 윤기석 목사를 중심으로 많은 신도들이 5·18 민주항쟁 시위대를 지원하기 위한 거점 역할을 수행했던 곳이다.

전남생명과학고는 강진농고생 500여 명이 교복을 거꾸로 뒤집어쓰고“계엄철폐”,“민주회복”,“김대중 석방” 등의 구호를 외치며 강진지역 민중항쟁 시위에 앞장섰던 곳으로 역사적 의미가 있다.

전남도에서는 이번에 선정된 5·18 사적지를 중심으로 사적지별 수요조사를 실시해 단계별로 정비 사업을 추진하고 남도5월길 코스 개발과 문화해설사를 양성해 5·18의 역사를 널리 알리고 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승옥 군수는“5·18 사적지 정비사업으로 민주항쟁정신을 되새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라며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분연히 일어나 싸웠던 강진군민의 희생정신을 기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