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킹 클럽. [사진=조택영 기자]
이태원 킹 클럽. [사진=조택영 기자]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서울 용산구 이태원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들불처럼 번지는 가운데, 11일 오전 문제의 이태원 클럽 인근에는 취재진이 가득했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 위치한 킹‧퀸‧트렁크 클럽 등의 문 앞에는 모두 집합금지명령문이 붙은 모습이다.

킹 클럽 앞에 붙은 '코로나19 대비 방역시간' 문구. [사진=조택영 기자]
킹 클럽 앞에 붙은 '코로나19 대비 방역시간' 문구. [사진=조택영 기자]

킹 클럽 앞에는 ‘코로나19 대비 방역시간(실내외 소독실시)’라는 문구도 붙어있었다.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방역을 실시했다는 내용이다.

킹 클럽 문 모습. [사진=조택영 기자]
킹 클럽 문 모습. [사진=조택영 기자]

킹 클럽은 지난 6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용인 66번 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 2일 방문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최근 코로나19 집단 감염 발생지로 급부상한 곳이다.

바로 뒤쪽에 위치한 퀸 클럽은 간판을 흰색 종이로 가려놨다. 아이러니하게도 퀸 클럽 앞에는 “안심가게 CLEAN ZONE 방역안심시설, 이 시설은 용산구 소상공인회에서 방역을 완료하였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퀸 클럽 앞에는 “안심가게 CLEAN ZONE 방역안심시설, 이 시설은 용산구 소상공인회에서 방역을 완료하였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사진=조택영 기자]
퀸 클럽 앞에는 “안심가게 CLEAN ZONE 방역안심시설, 이 시설은 용산구 소상공인회에서 방역을 완료하였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사진=조택영 기자]

이곳도 역시 집합금지명령문과 함께 입시휴업 안내사항이 붙어있었다.

킹 클럽 뒷편에 위치한 퀸 클럽 모습. [사진=조택영 기자]
킹 클럽 뒷편에 위치한 퀸 클럽 모습. [사진=조택영 기자]

킹 클럽과 퀸 클럽 인근 주차장에서 근무하는 A씨는 일요서울에 “기자들와서 찍는 게 난리지 다른 거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주민들의 목소리는 어떤지 묻는 질문에 A씨는 “그런 거는 아직까지 못 들었고, 나는 혹시나 코로나 때문에 안 움직인다. 불안하다. 며칠 동안 난리도 아니었다. 보건소에서 오늘도 와서 방역을 했다”고 전했다.

이태원 트렁크 클럽. [사진=조택영 기자]
이태원 트렁크 클럽. [사진=조택영 기자]

트렁크 클럽 앞에도 집합금지명령문과 함께 “발열검사 방명록 작성 후 입장해주세요”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용산구 보건소에서 지난 6일 붙인 일시적 폐쇄 명령문도 함께 있었다.

트렁크 클럽 앞에 붙은 문구. [사진=조택영 기자]
트렁크 클럽 앞에 붙은 문구. [사진=조택영 기자]

한편 용인 66번 확진자는 지난 1일 저녁 11부터 안양 확진자와 함께 2일 새벽 4시까지 이태원의 클럽과 주점 등 5곳을 돌아다닌 뒤 지난 6일 확진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66번 확진자를 이태원 클럽 관련 초발환자(첫 환자)로 추정했고, 이 환자 발생 이후 전국적으로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방대본은 이태원 클럽 확진자 동선에 포함된 이태원 킹‧트렁크‧퀸 클럽, 논현동 블랙수면방 등 방문객은 외출을 자제하고 증상유무와 관계없이 코로나19 검사가 가능하다면서 이들의 적극적인 검사 참여를 촉구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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