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4.15총선 개표조작 의혹 진상규명과 국민주권회복 대회'에서 참석자들과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0.05.11. [뉴시스]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4.15총선 개표조작 의혹 진상규명과 국민주권회복 대회'에서 참석자들과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0.05.11. [뉴시스]

 

[일요서울ㅣ조주형 기자] '세상이 뒤집어질 (부정투표 관련)증거'를 11일 공개하겠다고 예고한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이 이날 "서울 서초을 선거 투표지가 놀랍게도 경기 분당을에서 발견됐다"고 주장한 가운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선관위에 투표용지 관리 잘 하라고 하고 끝낼 일"이라고 일갈하면서 진통이 예상된다.
 
진 전 교수는 11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태산명동에 서일필, 그 난리를 치고 증거는 쥐새끼 한 마리"라고 적었다.
 
그가 언급한 '태산명동에 서일필'은 '중국의 태산이 울리도록 야단법석을 떨었는데 결과는 생쥐 한 마리 나왔다'는 뜻으로, 민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또한 보수 진영을 상대로 한 진 전 교수의 발언도 이어졌다. 그는 "그 다음 투표도, 망상이 아니라 현실에서 이루어지는 게임이다. 패인을 알아야 이기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며 "현실 자체를 부인하니, 영원한 루저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다"고 꼬집기도 했다.
 
앞서 민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4.15 총선 개표조작 진상규명과 국민주권회복 대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상하지 않느냐"며 "김은혜 (후보가 적힌) 분당갑 사전투표지가 분당을에서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그의 주장은 곧 '특정 지역 선거 투표지가 타 선거구에서 발견됐다'는 것.
 
민 의원은 또한 "투표관리관의 날인이 없이 기표되지 않은 채 무더기로 발견된 비례투표 용지가 발견됐다"면서 "투표 관리관이 도장을 찍도록 돼있는데 도장이 안 찍혔다"고 지적했고, "조작의 증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부정선거는 단순한 숫자 재검표를 통해서 진실을 밝히기 어렵다"며 "의심 가는 게 많으니 검찰이든 법원이든 조사해주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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