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이태원 거리. [사진=조택영 기자]
지난 11일 이태원 거리. [사진=조택영 기자]

[일요서울] 서울 서대문구에 거주하고 있는 20대 남성이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클럽은 경기도 용인시 66번 확진자가 방문했던 5개 클럽이 아닌 새로운 곳이다. 이에 따라 이태원 곳곳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이미 전방위적으로 확산돼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

서울 서대문구는 지난 11일 홍제1동에 거주하고 있는 A(20)씨가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일 이태원로 221에 위치한 클럽 '메이드'에 방문한 후 확진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무증상 상태로 지난 10일 서대문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았고, 이날 오전 8시 최종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후 14시경 은평구 소재 서북병원으로 이송됐다.

킹 클럽 뒷편에 위치한 퀸 클럽 모습. [사진=조택영 기자]
킹 클럽 뒷편에 위치한 퀸 클럽 모습. [사진=조택영 기자]

서대문구 확진자가 방문한 클럽 '메이드'는 앞서 서울시가 발표한 5개 클럽(이태원의 킹, 트렁크, 퀸, 소호, 힘)에 포함되지 않는다. 용인시 66번 환자가 방문했던 1~2일 동선과도 겹치지 않는 것이다.

서대문구 관계자는 "확진자의 집 주변으로 방역소독을 실시했으며 이동경로를 조사해 구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방문지가 속한 용산구에도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고 말했다.

문석진 서대문구 구청장은 "용인시 66번 환자가 찾은 5곳 외에 5월 초 연휴 기간 중 이태원 일대 모든 클럽과 주점 방문자들에 대해서도 코로나19 감염 여부에 대한 철저한 전수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클럽에 대한 집합금지 행정명령이 코로나19 전파 가능성이 현저히 차단됐다고 판단될 때까지 지속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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