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하영 김포시장 “적극적인 소비가 곧 경제… 서로의 일자리 지켜야”
학부모 “신청절차 없어 편리”… 상인 “사용기한 여유 있어 좋아”

아이돌봄포인트가 김포시 골목상권에 활력을 주고 있다. 사진은 아이돌봄포인트와 재난기본소득,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을 안내하고 있는 사우동의 한 상점의 모습
아이돌봄포인트가 김포시 골목상권에 활력을 주고 있다. 사진은 아이돌봄포인트와 재난기본소득,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을 안내하고 있는 사우동의 한 상점의 모습

[일요서울|김포 강동기 기자] 김포시(시장 정하영)가 지난 4월부터 지급을 시작한 ‘아동돌봄포인트’가 큰 호응을 얻으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한몫을 하고 있다.

아동수당 수급자의 90% 이상이 보유하고 있는 아이‧국민행복 카드에 돌봄포인트를 일괄 지급하면서 양육비 부담 경감과 함께 경제 선순환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올해 말까지 사용 가능한 아동돌봄포인트는 농협, 롯데, 비씨, 삼성, 신한, 우리, 하나, KB국민 8개 주요 카드사를 통해 보호자들에게 지급됐다.

지급된 금액은 대형마트나 백화점, 온라인쇼핑몰, 유흥업소 등을 제외한 김포의 소상공인 업체에서 사용되고 있다.

김포시의 지급대상 아동은 3만 3,523명으로 아동수당 수급자에게 아동 1인당 40만 원씩을 지급하고 총 예산 134억 원은 전액 국비에서 지원된다.

김포시로부터 돌봄포인트를 받은 학부모들은 “신청 절차가 따로 없어 편리하다”거나 “사용처가 많아 실용적이다”, “병원·약국 등 아이들의 의료비 지출에 큰 도움이 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매장 상인 등 업주들도 “사용기한이 올해 말까지라 여유가 있어 좋다”, “쉽게 쓸 수 있어 손님들의 만족도가 높다”라며 소비 진작을 기대하고 있다.

이런 효과는 보건복지부가 지난 11일 발표한 4월 13일~ 4월 30일 전국의 아동돌봄포인트 수령 보호자 183만 명의 소비 내역 분석 결과에서도 나타난다.

아동돌봄포인트의 약 20%가 지급 일주일 만에 사용됐으며 주요 소비처는 동네마트(37.9%), 일반 음식점(16.9%), 의류·잡화(8.7%), 병원·약국(8.5%) 순이었다.

여기에 민간‧가정어린이집 287곳에 총 6억 1000만 원 규모의 어린이집 운영비를 지원하는 사업도 김포시 보육업계의 숨통을 틔워주고 있다.

김포시는 44만여 명의 모든 시민에게 1인당 재난기본소득 15만 원을 지급하고 임차 소상공인 2만여 명에게 경영안정지원금 100만 원씩을 정액 지원하는 등 총 826억 원 규모의 신속 맞춤지원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모든 가정과 사업체의 4‧5월 고지분 상하수도요금 전액 감면 등 전국최초 사례도 소비 진작과 경기 활성화 분위기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정하영 김포시장은 “최근 이태원 클럽의 대규모 확진 사례는 우리들의 자만과 안일에 대한 반성과 경종을 주고 있다”며 “우리 개개인 모두가 의료진이고 질병관리본부라는 마음가짐으로 생활방역지침을 준수하고 어려울 때일수록 적극적인 소비가 곧 경제라는 생각으로 서로의 일자리를 지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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