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벙커 : 반 고흐’展

[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다각적 방역과 거리유지로 확진자수가 확연히 줄어드는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지친 심신을 위로 받을 수 있는 전시 소식이 전국에서 이어지고 있다.

이에 제주 성산읍 고성리에 위치한 대표적인 문화공간으로 알려져 있는 ‘빛의벙커’에서는 감성을 자극하는 몰입형 체험 전시인 ‘빛의 벙커 : 반고흐 전’이 오는 10월25일까지 진행된다. 

(주)티모넷 문화컬처사업부에서 주관·주최하는 전시로 온라인상에 충족시키지 못했던 오감을 자극해 감성을 풍성하게 이끄는 전시로 그 규모부터 남다르다.

전시는 축구장 절반 크기인 900평 공간에 수십 대의 빔 프로젝트와 스피커에 둘러싸여 작품과 웅장한 음악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미디어아트 전시관 형태를 띠고 있다. 90대의 빔 프로젝터를 통해 벙커 벽면과 바닥에 상영되는 작품은 서사성을 가미한 음악과 더불어 작품에 강한 생명력을 불어 넣을 예정이다. 

37년간의 짧은 삶 속에서의 아픔을 예술로 승화시킨 빈센트 반 고흐는 살아생전 주목받지 못한 비운의 화가로 알려져 있다. 그가 남긴 약 2,000여 점의 작품은 현대에 이르러 주목받기 시작해 미술사에 한 획을 그은 예술가로 주목받았다.  이번 전시 ‘빛의 벙커 : 반 고흐’전은 전 세계 곳곳에 흩어져 있는 반 고흐의 회화와 드로잉을 새로운 미디어아트 예술로 탄생시켰다. 특히 반 고흐 특유의 대담한 색채와 강렬한 붓터치를 생동감 있게 느낄 수 있다. 관람객들은 어두운 벙커 안을 자유롭게 거닐며 32분간 펼쳐지는 반 고흐의 작품 세계 속으로 온전히 몰입할 수 있다. 반 고흐전의 작품 상영이 끝나면 그와 예술적으로 가장 강렬한 영향을 주고받았던 폴 고갱의 명작을 세계 최초로 제작된 몰입형 미디어아트로 10분간 감상할 수 있다. 

관람객들은 전시장 내부를 자유롭게 거닐며 감상하는 방식으로  ‘반 고흐’의 작품을 눈과 귀로 느끼며 작품에 몰입해 간다. 이러한 전시 형태는 주도적인 감각 활용으로 작품에 집중도를 높여 감성을 자극받는 미학구조를 이끌어낸다. 더군다나 주입식 교육에 익숙해 있는 아이들에게는 주도적인 몰입형 방식을 따라가는 전시체험로의 집중도를 높여 감성 발달의 기회로 만들 예정이다. 

‘빛의 벙커’ 전시 주최측은 “아이들도 자유롭게 산책하듯 걸으며 전시를 즐길 수 있고 눈과 귀를 통해 온몸으로 작품 속 몰입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또 “안전한 관람이 가능하도록 매주 수요일마다 전시관과 셔틀버스를 소독하고 열 감지 카메라를 설치해 입장 관람객을 대상으로 체온 검사를 진행한다”며 “마스크 소지자에 한해 입장하게 하는 등 철저한 방역 조치로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힘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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