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진.
조성진.

 

[일요서울 | 황기현 기자] 유럽의 대표적 콘서트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낭만주의 음악을 담은 스튜디오 앨범을 발표했다.

지난 8일 유니버설뮤직은 조성진이 도이치 그라모폰을 통해 네 번째 스튜디오 레코딩 앨범 ‘방랑자’를 발매했다고 밝혔다.

앨범에서 조성진은 낭만주의의 전기와 중기, 후기를 대표하는 슈베르트, 리스트, 베르크의 음악을 직접 선택했다.

앨범의 중심이 되는 슈베르트의 ‘방랑자 환상곡 D760’은 방랑자 가곡의 선율을 차용해 탄생했다.

다소 우울하면서도 가장 화려한 작품으로 꼽힌다. 성악가 마티아스 괴르네와 함께한 ‘방랑자 가곡’은 하드 커버 디럭스 버전에만 수록됐다.

조성진은 이번 앨범에 대해 “방랑은 낭만주의 시대에 무척 중요한 단어였다”면서 “나를 포함한 동시대 뮤지션들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슈베르트는 방랑자로서 여러 장소를 여행한 바 있다.

이번 앨범의 수록곡들은 모든 악장이 연결돼 있는 듯 단악장처럼 들리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리스트의 피아노 소나타 S.178은 30분이 넘는 긴 곡으로 연주자에게 힘과 지구력을 모두 요구한다고. 조성진은 “한 번에 완벽하게 치는 게 어려웠지만 흐름을 위해 한 번에 녹음했다”고 전했다.

한편 조성진은 오는 7월 귀국, 공연을 통해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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