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매출 5조8317억 원, 영업이익 3831억 원

KT가 올해 1분기 국내 통신 3사 가운데 최대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일요서울]
KT가 올해 1분기 국내 통신 3사 가운데 최대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일요서울]

[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우량 가입자 확대와 무선·미디어·B2B 등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거둔 KT가 올해 1분기 국내 통신 3사 가운데 가장 많은 영업 이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KT는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5조8317억 원, 영업이익은 3831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로밍 및 단말 수익이 줄면서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와 유사하나, 우량 가입자 확대로 무선과 미디어 사업이 호조를 보이고 AI/DX 등 B2B 사업이 성장해 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카드와 호텔 등 일부 그룹사 사업이 코로나19 영향을 받으며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4.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지난해 4분기 대비 158% 상승하며 통신 3사 가운데 최대 영업이익을 올렸다. 

KT 별도 무선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1조7357억 원, 무선서비스 매출은 코로나19로 로밍 이용이 줄었음에도 5G 가입자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2.2% 성장한 1조6324억 원을 달성했다. 이번 분기에 MNO 가입자는 18만1000명 순증했고, 이 가운데 휴대전화 가입자 순증은 6만6000명으로 2017년 1분기 이후 최대치를 달성했다.

5G 2년차, 가입자 178만 명

1분기 5G 누적 가입자는 178만 명으로 KT는 5G 2년차를 맞아 세대별 요금제 라인업을 강화해 상품 경쟁력을 더했다. 

유선전화 매출은 372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했다. 초고속 인터넷 매출은 502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 상승하며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1분기 현재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는 896만 명이며, 이 중 기가인터넷 가입자는 557만 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62%를 돌파했다.

IPTV 매출은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하며 전년 동기 대비 11.9% 성장한 4177억 원을 기록했다. 1분기 IPTV 전체 가입자는 842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했다.

B2B 매출은 전년대비 8.2% 증가한 6748억 원으로 기업회선과 함께 기업IT/솔루션, AI/DX 등 신성장 사업으로 구성됐다. 특히, 공공/금융분야를 포함한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수요 증가와 맞물려 ADI/DX 매출이 전년대비 28.5% 증가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주요 그룹사 가운데 BC카드는 국내 가맹점수수료 인하 영향과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침체로 매입액이 축소돼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7.7% 줄었고, 콘텐츠 사업 매출은 지니뮤직의 가입자 증가, KTH의 T커머스 사업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하며 그룹 매출 성장의 중요 역할을 했다. 코로나19로 외국인 관광객이 줄면서 에스테이트 부동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4% 감소했다.

윤경근 KT 재무실장(CFO)은 “KT는 신종 감염병 확산으로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커졌으나 수익성 강화에 집중해 무선, 미디어 등 핵심 사업에서 안정적인 실적을 달성했고, AI/DX 등 B2B 사업에서도 성장 가능성을 충분히 확인했다”며 “앞으로 고객중심 혁신을 지속하고 최고의 네트워크 품질과 기술력, 서비스를 제공하며 코로나19 이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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