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ㅣ이범희 기자]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은 14일 오전 10시30분 청와대 사랑채 앞 광장에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고분양가 심사기준 완화를 요청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조합측이 이날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최찬성 조합장, 조용일 총무이사, 조재호 관리이사 등 조합 집행부와 조합원 30여 명이 참석해 호소문을 낭독할 예정이다.

조합은 정부의 HUG를 통한 간접 분양가 통제로 조합원들이 일방적으로 피해를 보고 있으며, 이에 재건축 사업 자체가 좌초돼 수도권 내 주택 공급 기반이 약화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또 조합은 둔촌주공의 공시가격은 평균 1㎡당 825만원으로 지난해 분양한 서울 광진구 e편한세상 광진그랜드파크(1㎡당 평균 492만원)보다도 높은 데 분양가(3.3㎡당 3370만원)는 더 낮아 불합리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조합측은 호소문에서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되지도 않은 시점에서 HUG의 가혹한 분양가 통제는 일방적으로 조합원들의 불공정만을 강요하고 있다"면서 "새 집에 들어간다는 설레는 꿈이 부담금 폭탄이라는 악몽으로 바뀌게 된다. 일부 조합원들은 일반분양자 보다 더 많은 분양가를 부담하게 돼 사업도 좌초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둔촌주공은 국내 최대 재건축 단지로 5000여 세대의 일반분양 물량을 수도권 주택시장에 공급할 수 있다"면서 재건축 사업 추진을 통해 수도권 주택공급 기반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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