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터미널, 진주역, 고속도로 IC 등에서 22만 명 넘게 발열체크 실시
- 공무원 무더운 날씨 속, 방호복 사투에 지역사회 격려 줄이어

[일요서울ㅣ진주 이형균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세계적으로는 WHO의 팬데믹 선언과 함께 서울 이태원 발 집단 감염 사태가 다시 전국적으로 확산될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진주시 산하 전 공무원들은 지난 2월 21일부터 83일째 시외버스터미널과 진주역, 고속도로 IC등에서 발열체크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시는 지난 2월 21일, 진주시에서 '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발생하자마자 더 이상의 지역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대구와 부산방면 승객들을 대상으로 고속터미널과 시외버스터미널, 진주역, 고속도로 IC 등에서 발열체크를 해 왔다.

특히, '코로나19'가 수도권 등으로 급속히 확산되던 지난 3월 11일부터는 시외버스터미널과 고속터미널에 열화상 카메라 2대를 투입해 전체 차량을 대상으로 발열체크를 하고 있으며, 3개소의 고속도로 IC와 농산물도매시장에서도 발열체크를 하는 등 '코로나19' 사태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오고 있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발열체크를 위해 83일 동안 하루 40여 명의 공무원들이 2교대로 오전 7시부터 다음날 새벽 1시까지 비상근무에 투입되고 있으며, 현재까지 연인원 3200여 명의 공무원이 투입되어 차량 승객 등 22만 8000여 명을 대상으로 발열체크를 했다고 밝혔다.

한편, 더워지는 날씨 속에서도 무더운 방호복을 입고 '코로나19'의 지역 확산을 막기 위해 연일 힘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는 공무원들에게 지역사회에서도 응원과 격려가 쇄도하고 있다.

발열체크 현장을 지나가시던 할머니 한분은 손자같은 공무원들이 무더위에 고생한다며 손수 아이스크림 10개를 사오셔서 전해주는가 하면, 농협과 경남은행 등 금융기관과 진주시자원봉사단체협의회, 진주시여성단체협의회 등 20여개의 기관 단체 등 에서도 37회에 걸쳐 따뜻한 격려와 위문이 이어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힘들고 어려운 여건이지만 시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사명감을 가지고 발열체크에 임하고 있다”면서 “한 마음으로 응원해 주시는 시민들의 뜻을 모아 '코로나19'가 우리지역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끝까지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