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시간대 백화점 식당가 음식 주문도 가능

현대백화점이 새벽배송 시장 입지 확재를 위한 공세에 나선다.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이 새벽배송 시장 입지 확재를 위한 공세에 나선다. 사진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현대백화점]

[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지난해 11월 TF까지 꾸리면서 식품 온라인사업의 확대 의지를 밝혀온 현대백화점이 스타트업부터 전통 유통 공룡들에 이르기까지 난타전이 펼쳐지고 있는 신선식품 새벽배송 시장에 입지 확대를 위해 본격 도전장을 내밀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이 오는 8월을 목표로 신석식품 배송을 전문으로 하는 온라인 식품몰 ‘현대식품관투홈’ 오픈을 준비 중이다.  

현대백화점이 예정하고 있는 현대식품관투홈은 현대백화점 식품관에 있는 모든 상품을 집으로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메인으로 한다. 신선식품 새벽배송을 전문으로 유통분야 신예로 떠오른 마켓컬리와 유사한 서비스로 보인다. 

현대백화점 측은 현대식품관투홈은 현대백화점이 기존 운영해오던 식품 전용 온라인몰인 e슈퍼마켓을 업그레이드 한 서비스라는 설명을 내놨다. 

다만 고객들의 주문 가능한 시간이 오후 8시에서 밤 11시로 늘어나고, 주문 상품도 1000여개에서 5000여개로 함께 늘어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현대백화점이 우선 새벽배송 가능 지역으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국한하고 이를 위해 경기 김포에 전용 물류센터 부지를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찍이 새벽배송에 뛰어들어 입지를 다져온 신세계 계열사의 온라인 쇼핑몰 에스에스지닷컴도 새벽배송 가능 지역을 서울을 우선으로 수도권 권역까지 확장해온바 있다. 

현대백화점은 신선식품 배송 경쟁에서 차별을 두기 위해 백화점 식품관 음식을 배달해주는 서비스도 함께 선보일 전망이다. 수도권 점포 반경 5㎞ 내에서는 낮 시간대 백화점 식당가의 음식을 주문할 수 있다. 

현대백화점은 이미 2018년 7월부터 CJ대한통운과 손잡고 ‘새벽식탁’이라는 이름으로 새벽배송을 시작한바 있다. 이후 온라인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자 지난해 말 식품 온라인 사업의 전폭적인 확대를 계획하고 TF를 구성해 수익성제고에 나섰다. 다만 올 초 코로나19 사태로 계획이 지연되다가 다소 소강국면으로 접어들자 본격적으로 새벽배송 입지 확대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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