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도 사전 대응체계 구축을 통한 전 시군 페로몬 트랩 조사로 초기발견
- 도-시군 합동 집중 예찰 예정, 적기 등록된 농약 방제 당부

[일요서울ㅣ진주 이형균 기자]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은 열대거세미나방이 올해 내륙에서 처음으로 경남도 고성에서 지난 12일 발견됐으며, 도농업기술원과 국립농업과학원에서 성충의 형태적 동정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고성군에서 발견한 열대거세미나방 @ 경상남도농업기술원 제공
고성군에서 발견한 열대거세미나방 @ 경상남도농업기술원 제공

이는 올해 최초로 제주에서 지난 7일 발생된 후 내륙에서는 첫 발생된 보고로, 어린벌레 발생 시기를 사전에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열대지방이 원산지인 열대거세미나방은 어린벌레 시기에 작물의 잎과 줄기에 해를 끼쳐 피해를 발생시키는 검역관리급 해충으로, 번식속도가 빠른 것이 특징이다.

특히 옥수수, 수수, 벼 등 약 80여 개 작물에 피해를 주고, 알부터 성충까지 44일의 발육기간을 가지고 200~300개의 알을 산란하며 산란전 기간에 수km에서 심지어 100km까지 이동이 가능하다고 밝혀져 있다.

경남은 지난해에 국내에 최초 비래 발생 된 이후 올해 중국에서 대량 비래가 가능 할 것으로 예측해 발생 사전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전 시군 페로몬 트랩조사(4월 하순 설치)를 했으며 그에 따라 신속하게 발견을 할 수 있었다.

이에 도농업기술원은 18일부터 2주간 도-시군 합동조사로 신속하고 정밀한 조사체계를 구축해 발생 초기에 적기방제를 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으며 시군 담당자들의 조사역량 강화를 위해 오는 26일, 고성군농업기술센터와 인근포장에서 기술교육을 할 계획이다.

경남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 손창환 기술보급과장은 “지금 발견된 성충의 생태를 유추해 볼 때 이번 달 하순에 어린벌레가 발생 될 것으로 예측되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트랩조사와 육안조사를 병행한 집중예찰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하고, “제때 방제를 하면 피해주율이 1% 정도이지만 시기를 놓친 후 방제할 경우 10~50% 피해가 발생하기 때문에 옥수수, 수수, 귀리를 재배하는 농업인들은 농장을 잘 살펴 피해 잎이나 어린벌레가 발생되면 즉시 관할농업기술센터로 알리고 등록된 농약으로 방제를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열대거세미나방 방제에 필요한 등록약제 정보는 ‘농사로-농약정보-농약등록현황’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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