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2020.02.22. [뉴시스]
정세균 국무총리. [뉴시스]

[일요서울] 정세균 국무총리는 최근 이태원 클럽 방문자를 중심으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감염 확산 사태와 관련, 조기 대응과 n차 감염 최소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1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를 통해 "계속 경계심을 가져야 하겠지만, 이번 지역감염은 우리 방역망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태원에서 시작된 지역감염의 여파가 아직도 진행 중에 있지만 관련자들에 대한 검사를 광범위하고 신속하게 진행한 결과 검사 건수가 6만 건을 넘었고, 양성률은 0.3% 안팎에서 관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검사 건수가 대폭 늘어났어도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20명 아래로 떨어졌고, 지역 발생은 다시 한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며 시민과 의료진, 공직자와 지자체장의 방역지침 협조에 감사를 표했다.

정 총리는 "이번 지역감염 사례에서 배워야 하는 교훈이 많다"며 "생활 속 거리두기 단계에서 방역의 목표는 감염 사례를 제로로 억제하는 것이 아니다.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감염이 지역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통제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감염 사례를 조기에 발견해서 대응하고, n차 감염을 최소화하는 데 중점을 둬야 할 것"이라며 "방역당국의 대응 역량과 함께 국민들이 방역수칙을 잘 지켜주는지 여부가 장기적인 방역의 성패를 결정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이번 사례에서 종교시설에서의 전파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학원이나 사업장, 노래방, 유흥시설에서는 확산을 막는데 효과적이지 못했다"며 "보건복지부는 생활방역위원회를 소집해서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미비점이 있다면 보완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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