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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신유진 기자] 롯데쇼핑이 코로나19 사태로 어닝 쇼크(실적 충격)를 기록하면서 올해 안에 120개 매장을 정리한다는 방침이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롯데쇼핑은 120개 오프라인 점포를 폐점한다는 계획이다. 폐점 대상은 백화점(아울렛 포함) 5곳, 할인점 16곳, 슈퍼 74곳, 롭스 25곳 등이다.

앞서 지난 2월 롯데는 2019년 실적을 발표하면서 비효율 점포 정리 관련 ‘2020년 운영 전략’을 발표한 바 있었다. 향후 700여 점포의 30%에 해당하는 약 200여 개 매장을 없앤다는 내용으로 재무건전성과 기업 가치를 높인다는 목표다.

같은 달 말부터 코로나19가 급 확산되면서 구조조정은 더욱 필요해졌다. 코로나19 사태로 오프라인 집객은 어려워지고 이커머스 시장이 빠른 성장을 이루면서 롯데는 결단력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지난 1분기 롯데쇼핑 매출은 4조767억 원으로 전년 대비 8.3%, 영업이익 521억 원으로 74.6% 감소했다. 확진자 방문에 따른 잦은 점포 휴점과 소비자들의 대형 집객시설 기피 등으로 낮은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롯데쇼핑은 지난달 출범한 통합 온라인 플랫폼 ‘롯데온’을 활용해 이커머스 영업환경을 지속적으로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롯데쇼핑의 이번 점포 폐점 등의 영향으로 실적 부진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구조조정이 원활히 진행된다면 효율적인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을 전망이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020년 추정치는 코로나19 반영과 구조조정을 고려해 하향이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상반기 대비 하반기는 구조 변화의 전환점을 맞이할 전망”이라며 “밸류에이션 제고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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