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칸막이 설치, 식사 후 즉시 소독 + (교실)시험치는 책상배치, 칸막이 설치 -
1식 당 500원 추가 지원, 안전급식비로 총 23억원 투입

[일요서울 l 대구 김을규 기자]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급식을 제공하기 위해 학교 현장에서는 학교급식에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실천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구시교육청(교육감 강은희)은 최근 급식직영학교 전체(458교)를 대상으로 2020학년도 등교수업에 따른 학교급식 실시 방안을 조사한 결과, 교실배식을 실시하는 학교가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실배식교는 코로나19 이전 40교에서 124교로, 병행배식교(식당과 교실 동시 사용) 46교에서 93교로 증가했고, 식당배식교는 372교에서 241교로 감소했다. 또한 식당 뿐 아니라, 칸막이 있는 도서실, 가정실 등 특별교실을 임시식당으로 사용하는 학교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식사 장소의 다양화는 ‘간편급식*’ 도입에 따른 것으로 볼 수 있다.

간편급식은 조리과정, 운반, 배식 및 식사시간을 단축해 감염경로를 줄인 식단으로 대구교육청에서 최초로 개발했다. 간편급식은 교실배식으로 전환이 쉽고, 식당배식의 경우 배식과 식사시간을 줄이는 효과를 가져왔다.

대구시교육청은 지난 3월 학교에서 쉽게 간편급식을 적용할 수 있도록 영양기준량에 적합한 30종의 메뉴를 개발해 학교에 안내했다. 이에 따라 약 73%의 학교에서 등교수업 시 간편급식을 적용하며, 평균 등교수업 후 2주일 정도 운영할 계획이라고 한다.

식당배식(병행배식 포함) 학교 334교의 76%(253개교)는 임시칸막이를 설치했고, 미설치 학교는 6~8인용 식탁에 2명이 앉아 식사하는 형태로 확실한 거리두기 조치를 했다. 추가로 지정좌석제를 운영하는 사례도 다수 있으며, 칸막이를 설치하고도 지그재그 앉기 등 추가 안전장치를 하는 사례도 있다.

특히, 2회전 이상 식당을 사용하는 학교는 1차 식사를 마치고 즉시 소독을 하고, 다음 학생이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교실배식 학교는 대구의 등교수업 운영 계획에 따라 격주제, 격일제, 부제 등을 시행함에 따라 자리 이격이 충분해졌고, 추가 안전장치로 개인칸막이를 설치 중이다.

이 외에도 학교는 손소독제 비치, 식사 전·후 환기, 식사 전 책상 소독, 교사 임장지도를 실시한다. 특히, 마스크를 벗는 점심시간 중 대화금지와 개인위생 준수는 코로나19 대응에 무엇보다 중요해 중점적으로 지도할 예정이다.

한편, 대구시교육청은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1식 당 500원의 학교급식비를 추가로 지원해 코로나19 대응 안전급식비로 사용한다. 등교수업 후 약 4주간 지원할 계획이며, 예산은 총 23억원을 투입한다.

강은희 교육감은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보면, 개인 식사예절 실천이 확산방지의 첫 번째 관건이다. 대구교육청도 학생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다양한 대책을 고민하지만 안전한 학교생활과 급식을 위해서는 개인위생 준수가 어느 때 보다 필요하다.”면서, “대구시교육청은 건강한 급식을 목표로 하지만, 지금은 안전한 급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개인위생을 실천하고 마스크를 벗는 식사시간에 대화를 금지한다면 안전한 급식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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