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두산중공업의 구조조정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모 기업인 두산그룹이 지난달 3조원 이상을 확보하겠다는 자구안을 채권단에 제출한 상황에서 회사를 정상화하기 위한 인적 구조조정도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두산중공업은 오는 21일부터 일부 유휴인력을 대상으로 휴업을 실시하다고 18일 공시했다. 휴업 규모는 약 400여명 수준으로 사측은 이날 당사자들에게 휴업 내용을 전달할 계획이다.
휴업 대상자들은 연말까지 약 7개월간 휴업에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간 동안 휴업 직원은 평균 임금의 70%를 받게 된다.
두산중공업은 올해 1분기 3714억원의 순손실을 내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적자전환했다. 별도기준 영업손실은 592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473억원) 대비 적자전환했다. 매출액은 6.23% 증가한 9248억원을 기록했으나, 당기순손실은 3012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한편 두산의 구조조정에 노조는 반발하고 나섰다. 금속노조 경남지부 두산중공업지회, 두산모트롤지회, 두산메카텍지회, 두산인프라코어지회(군산분회) 등은 '두산그룹 구조조정 저지 투쟁대책위원회'를 출범시켜 공동 대응하고 있다.
이범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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