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뉴시스]

++

[일요서울 | 신유진 기자] 모회사 투자 철회, 1분기 감사의견 거절, 계속되는 적자 등 악재가 겹치면서 쌍용자동차가 유동성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자산매각을 추가적으로 돌입했다.

19일 업계 관계자는 쌍용차가 유동성 위기 해소를 위해 1000억 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서울 구로 정비사업소 부지와 대전 서비스센터부지, 인재개발원, 천안·영동 물류센터 등을 매각하는 방향으로 방안을 검토 중이다.

평택공장 및 창원공장 등 생산관련 시설을 제외한 모든 자산에 대해 매각을 생각한다는 방침이다.

쌍용차 구로 정비사업소 부지가 토지면적 1만8089㎡로 공시지가는 694억 원이지만 개발 상황에 따라 시세는 1100억 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쌍용차는 구로정비사업소가 서비스센터로 활용되는 점 등을 감안해 매각 후 3년 간 임대하는 ‘세일즈 앤드 리스백’(Sales & Lease Back) 방식으로 매각할 방침이다.

또한 쌍용차는 유동성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와 산은 등에 지원을 요청할 방침이다. 쌍용차는 40조 원 규모의 기간산업안정기금 중 2000억 원가량을 확보했고, 산업은행에 오는 7월 만기되는 900억 원 대출에 대한 상환 유예를 신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기간산업안정기금의 경우 당초 검토됐던 7개 업종 중 항공과 해운 2개 업종에 대한 지원만 확정이 된 상황이라 지원 여부는 불투명하다. 다른 업종의 경우 금융위가 소관 부처 의견을 들어 기재부와 협의·지정하기로 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서울, 대전 서비스센터 부지와 인재개발원, 천안·영동 물류센터 등을 모두 합치면 액수가 꽤 된다”며 “회사는 빠른 시일 내 단기 유동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매각을 검토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구로 부지의 경우 서비스에 활용되는 부지고, 서울에서 유일한 곳이기 때문에 3년 간 임대하고 나중에 상황이 좋아지면 다시 부지를 마련해 이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한 “산업은행과의 협상은 6월에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통상 만기 1개월 전에 협의를 시작해 전 분기 실적과 전월까지의 실적 등을 보고 상환 능력 협의를 한 후 대출 연장 등이 결정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