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거로운 방문자 명부 수기작성, QR코드 스캔 한번으로 끝
안전한 개인정보 보호, 코로나19 역학조사 역량 획기적 향상 기대
20일부터 대구시청, 대구미술관, 이월드 등에 시범도입 후 단계적 확대

[일요서울 l 대구 김을규 기자] 대구시는 20일부터 대구시청(본관 및 별관), 대구미술관 및 이월드 등을 시작으로 그동안 수기로 작성해오던 방문자 명부 관리방식을 QR코드 시스템으로 단계적으로 전환한다.

이번 이태원 클럽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 시설 이용자들이 방문자 명부를 허위 기재하거나 누락해 방역당국이 역학조사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

현재의 방문자 명부작성 방식은 시설 이용자가 직접 방문 대장에 이름과 전화번호 등을 기록하고 그 기록정보는 시설 관리자가 보관하도록 하고 있어, 방문기록 허위 작성 및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대구시는 시민의 소중한 개인정보를 보호하면서도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시 정확한 역학조사를 위해 방문자 관리에 QR코드시스템을 도입한다.

이 시스템은 방문자의 휴대전화로 방문시설에 부착되어 있는 QR코드만 스캔하면 별도의 명부작성 없이 바로 시설 출입이 가능한 시스템이다.

또한, 수집된 개인정보는 대구시가 관리하며 유사시 코로나19 방역과 관련된 사항에만 활용하고, 3개월 후엔 방문기록이 자동으로 삭제된다.

대구시는 QR코드 시스템을 우선 대구시청(본관 및 별관)과 20일부터 개관하는 대구미술관 등 공공시설 및 대표적 다중이용시설인 이월드 방문자를 대상으로 시범 도입하고, 그 밖의 공공시설과 민간 다중이용시설 등에도 단계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시민들께서 방문자 명부작성에 상당한 불편함을 호소하셨고 특히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우려를 많이 하셨다. 이번 QR코드 시스템 도입으로 대구시가 시민 여러분들의 소중한 개인정보를 직접 관리해 우려하신 부분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이라면서 “코로나19의 확산방지는 정확한 역학조사로부터 시작되는 만큼 시민 여러분들께도 QR코드 시스템을 적극활용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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