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기술로 의약품 개발 시간 4배 단축하는 플랫폼 개발

[일요서울 l 대구 김을규 기자] 대구가톨릭대(총장 김정우) 제약공학과 김주은 교수가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이 주최하는 ‘2020년 바이오산업핵심기술개발사업’ 바이오산업생산고도화 부문 지원 대상에 선정됐다.

2022년 12월까지 3년 간 국비 총 30억 원을 지원 받는다. 교수 개인이 30억 원 규모의 정부지원사업을 단독으로 수주한 것은 이례적이다.

김 교수는 ‘AI(인공지능) 기술 기반 스마트 제형설계 및 제조공정 플랫폼 기술 개발’을 주제로 한 연구 과제로 사업에 선정됐다. 의약품 개발을 위해서는 △제형설계 △공정설계 △체내동태 과정을 거쳐야하는데, 김 교수는 빅데이터와 AI 기술로 이 과정을 수행하는 플랫폼을 만들어 기업에 기술 지원하는 연구를 수행한다.

의약품 개발을 위한 이 3단계 과정은 보통 2년 정도의 기간이 소요되는데 반해 김 교수가 개발하는 플랫폼을 활용할 경우 기간을 6개월 정도로 4배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인해 신속한 의약품 개발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어 김 교수의 연구가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김 교수는 “IT와 BT를 융합한 차세대 의약품 개발기술을 연구주제로 정한 것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관련 기업체와 활발하게 교류하면서 바이오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연구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국내 최대 제약기업인 유한양행 중앙연구소에서 13년간 재직했으며, 현재 (사)대한약학회, (사)한국약제학회, 국가신약개발사업 기획위원회 등의 위원을 맡고 있다. 2018년부터 대구가톨릭대 제약공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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