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뉴시스]
박원순 서울시장. [뉴시스]

[일요서울] 박원순 서울시장은 삼성서울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의료진 등 범위를 포괄적으로 넓혀 828명에 대해 검사를 실시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삼성서울병원 확진자는 4명으로 추가 확진자는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밀접접촉자는 의료인 88명, 환자 25명, 보호자 8명 등이고 지금까지 116명이 검사를 받았다. 추가 확진자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82명이 음성판정을 받았고, 31명이 검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포괄적으로 확대한 828명의 검사 결과는 오전 중에 나올 것이다. 828명 가운데서는 증상이 있다고 하는 사람도 없다"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에서 감염된 간호사 4명의 경우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이력이 없는 등 아직까지 감염경로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박 시장은 "삼성서울병원 확진자 4명 중 2명이 무증상이다. 실제로 이분들에 대한 감염경로, 첫 확진자가 불분명해 다각도로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서울병원 확진자들의 경우 이태원을 간 적도 없다. 확진자들의 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계속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간호사들이 근무했던 수술실은 음압시설이 갖춰진 곳이었다. 덕분에 환자나 오고 갔던 의사 등이 양성판정을 받지 않은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송요원이나 간병인의 경우 여러 병원을 다닐 수 있어서 활동동선이 넓지만, 이번 확진자들은 수술실에서만 근무한 간호사여서 활동동선이 좁다"고 말했다.

지난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당시 삼성서울병원이 뚫렸던 것과 유사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상황이 많이 다르다고 답변했다.

박 시장은 "당시 감염위험을 알고도 비밀주의, 불통주의 때문에 심각해진 것"이라며 "박근혜 정부는 삼성서울병원 의사가 확진판정 이후 불특정 다수가 참여하는 행사에 참여했다는 것을 인지하고도 말하지 않았다. 그래서 제가 밤 늦게 브리핑을 열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은 정부와 지자체가 긴밀히 공조하며 대응하고 있다. 100일 넘게 코로나19와 사투하면서 감염병 대응역량도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걱정되는 것은 코로나19 전파력이나 치사율이 다른 감염병과 다르다는 것"이라며 "전파력도 훨씬 크고 무증상 감염이라고 하는 복병도 있다"고 꼬집었다.

삼성서울병원에 대한 코호트 조치에 대해서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답했다.

박 시장은 "역학조사관들이 접촉범위를 확인했다. 실제 검사를 상당한 정도 했고, 아직 확진자는 4명만 나왔다. 앞으로 어떤 상황일지 두고봐야 하겠지만 아직은 코호트 조치를 할 필요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앞서 말했듯 과도할 정도의 검사와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때문에 (코호트 조치를 할 만큼) 심각하게는 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감염력에 비해 이렇게 조사했는데 4명만 확진자가 나온 것은 평소에도 경각심을 가지고 방역수칙을 지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등교개학과 관련해서도 "노래방, PC방 등도 철저히 점검하고 있다. 유흥업소는 집합금지명령을 내렸고, 단란주점 등 유사 유흥업소, 노래방, PC방 등도 위험군으로 분류하고 계속 감독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영어유치원, 대형학원 등 1212개소의 학원에 방역지침을 주고 점검하고 있다"며 "이행하지 않을 경우 집합금지명령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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