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2020.02.22.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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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정세균 국무총리는 2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과 관련, “등교수업이 시작된 만큼 학교와의 연결고리를 차단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3월 초에서 80여일이 지난 오늘, 고3 학생들의 등교수업이 시작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이태원에서 시작된 지역감염이 끝나지 않았고 경로가 확실하지 않은 병원감염이 발생하는 등 위험요인은 여전히 남아 있다”며 “위험요인을 철저히 관리하면서 학생들의 학습권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방역당국에서는 확진자의 동선에 학원이나 노래방 등 학생들의 출입장소가 포함될 경우에는 최우선으로 신속히 조치해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이번 사례에서 확산의 매개체가 된 코인노래방에 대해서는 청소년의 출입을 엄격하게 관리 또는 자제토록 하는 조치도 검토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엿다.

정 총리는 “중국과 일부 유럽 국가들은 이미 학교 문을 다시 열었지만 우리의 경우 아이들의 안전과 관련해서 다른 분야보다 엄격한 기준을 적용, 조심스럽게 접근했다”며 “그래서 등교수업은 우리 모두에게 생활 속 거리두기로 표현되는 새로운 일상의 마지막 단계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3 학부모님들은 물론 모든 국민들도 다같이 간절한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을 것”이라며 “한 치의 어긋남도 없이 안전하게 등교수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모두의 힘을 모아야겠다”고 거듭 밝혔다.

한편 정 총리 “최근 개인 헌혈이 늘어나면서 혈액 수급이 다소 나아졌지만 여전히 혈액 부족 문제는 심각한 상황”이라며 “지금까지 헌혈과 관련한 전파 사례는 없었지만 그래도 감염을 걱정해서 헌혈을 기피하는 분들이 많이 있다. 공공부문부터 솔선수범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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