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신유진 기자] 지난해 국내 의료기기 생산실적이 7조 원을 돌파한 가운데 생산 품목 1위는 ‘치과용임플란트’가 차지했다.

20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의료기기 생산실적이 7조2794억 원을 기록하며 2018년(6조5111억 원)보다11.8% 증가했다.

최근 의료기 생산실적은 5년 간 해마다 평균 9.8%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2%를 약 5배 상회하는 수준이다. 수출·입 또한 지난해 대비 각 8.9%, 13.3%씩 증가했다.

이에 생산·수입 실적에서 수출을 뺀 시장 규모는 7조8000억 원으로 집계돼 지난 5년 간 연평균 10.3%씩 확대됐다.

1위 생산 품목은 ‘치과용임플란트’로 1조3621억을 기록했다. 이어 ‘범용초음파영상진단장치(4706억)’, ‘성형용 필러(2435억)’ 순이다. 상위 10개 품목이 전체 생산의 41.1%(2조9953억)를 차지했다.

특히 전년 대비 생산액 증가율이 가장 높은 품목은 ‘치과용전산화단층촬영장치’로 75.3%를 기록해 가장 높았다. 그 뒤를 치과용임플란트(26.9%)를 차지했다.

수출 부문에서는 ‘범용초음파영상진단장치(5615억)’가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치과용임플란트(3640억), 성형용 필러(2549억) 순으로 나타났다.

수출액 증가율 1위 품목은 치과용임플란트(33.9%)였으며 국가별 수출액은 중국(7152억 원), 미국(6756억 원), 독일(2763억 원) 순을 기록했다.

수입 품목 중 ‘매일착용 소프트콘택트렌즈(1771억)’는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전년에 이어 다초점인공수정체(73.8%)의 수입 증가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백내장 수술환자가 지속적 증가하는 등 사회 고령화에 따른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예측된다.

진단키트 등 체외진단용 시약 생산액은 3780억 원, 수출액은 5012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 9.2%, 3,1% 감소했다. 수입액은 5128억 원으로 11% 증가했다.

식약처는 “올해 코로나19 체외진단용 시약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체외진단의료기기법’이 제정되는 등 체외진단용 시약 분야는 지속적으로 규모가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