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회장
구본무 회장

 

[일요서울 | 신유진 기자] 고(故)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2주기는 생전 격식을 지양했던 고인의 뜻에 따라 임직원들의 조용한 추모분위기 속에 치러졌다.

20일 LG그룹에 따르면 구본무 회장 2주기를 맞아 그룹 차원의 별도 추모행사는 열지 않았다. 대신 LG는 고인의 생전 경영활동을 담은 영상을 올려 자유롭게 임직원들이 추모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3분 분량의 추모 영상은 구 전 회장이 1995년 취임 후 전자·화학·통신서비스 핵심 사업군 구축 등 고인의 리더십을 조명했다. 또한 뚝심과 집념으로 세계 유일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생산과 자동차 전지(배터리)를 글로벌 일등 사업으로 이끌고 ‘연구개발(R&D) 경영’과 LG의 핵심신념인 ‘고객가치’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

지난해 1주기 당시에는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 본사에서 구광모 회장을 비롯해 LG 임원진 400명이 참석해 추모식을 진행했다. 또한 1주기 추모 영상에는 허창수 GS 회장,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등 구본무 회장과의 인연이 깊은 지인들이 고인을 기리는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한편 구 전 회장은 1995년부터 23년 간 LG그룹을 이끌었다. 부친인 구자경 명예회장이 1995년 2월22일 50세에 경영일선에서 은퇴 후 그해 구 전 회장은 ‘럭키금성’에서 ‘LG'로 CI 변경을 주도하면서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는 기반을 다졌다.

구 전 회장은 2018년 5월20일 향년 73세의 나이에 숙환으로 별세했다. 당시 장례식은 고인의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치러졌으며 유해는 구 회장이 아끼던 경기도 광주 화담숲 인근에 수목장으로 안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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