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장휘경 기자] 서울 내 모든 학생들은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나이스) 자가문진 결과 의심소견이 있어 '등교중지' 판정을 받게 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를 무료로 받는다.

서울시교육청은 19일 서울시와의 협의를 거쳐 이 같은 내용의 코로나19 선별 진료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날 오후 출입기자단을 찾아 "의심 증상이 있는 모든 학생을 선별진료소에서 무료로 조사해 학부모들의 우려를 불식시키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조 교육감은 "(등교중지 판정을 받은 경우)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학교에 원칙적으로는 못 온다"며 "사후에 음성 판정을 받아도 무료 검사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현재 나이스를 통한 자가진단은 등교 일주일 전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20일 등교 예정인 고3은 지난 13일부터 문진을 하고 있으며, 27일 등교하는 고2, 중3, 초1·2, 유치원생은 20일부터 문진에 참여한다. 6월3일 등교하는 고1, 중2, 초3·4는 오는 27일부터 문진을 할 수 있다. 6월8일 학교에 가는 중1, 초5·6은 6월1일부터 자가진단표를 작성하게 된다.

교육부가 지난 7일 공개한 문진표에 따르면 ▲섭씨 37.5도(℃) 이상 ▲기침 ▲인후통 ▲호흡곤란 ▲설사 ▲메스꺼움 ▲미각·후각 마비 ▲14일 이내 해외여행 이력 중 하나라도 있는 경우 등교를 할 수 없도록 했다. 동거가족 중 최근 14일 이내 해외여행을 다녀온 사람이 있거나 자가격리된 사람이 있어도 등교 중지 대상이 된다.

이번 조치로 서울의 모든 학생들은 문진 결과만으로도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게 됐다. 나이스 자가문진표에 '등교 중지'가 나타난 캡쳐 화면을 출력하거나 스크리닝 결과지를 갖고 선별진료소를 방문하면 된다.

선별진료소 진단검사 여력이 있느냐는 질의에 조 교육감은 "박원순 서울시장과 협의하면서 이태원 유흥업소발 집단감염으로 선별진료소 검사 능력에 여유가 있다는 답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서울시교육청은 관내 모든 학생들에게 등교 전 자가진단을 의무화했으며, 의심증상이 있을 경우 등교를 막고 반드시 선별진료소를 방문하도록 조치했다.

등교 후 발열, 호흡기 증상이 발생하면 일시적 보호관찰실에서 별도로 관리한다. 학부모에게 연락해 119구급대 긴급이송시스템을 활용, 선별진료소까지 즉시 이송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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