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nbsp;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이 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대응 현황과 정세균 국무총리 참석 중수본 일일 상황점검회의 결과 등을 브리핑 하고 있다. [뉴시스]<br>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 [뉴시스]

[일요서울] 정부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방심하거나 준비가 미흡한 곳은 감염이 확산된다며 방역지침을 보완하면서도 국민들에게 지침 준수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20일 오전 11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위험성을 공유하고 사전에 준비를 철저히 했던 시설에서는 코로나19의 전파를 막을 수 있다는 점과 동시에 방심하고 준비가 미흡했던 곳에서는 감염이 확산된다는 점을 알려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삼성서울병원에서는 간호사 1명이 확진 판정을 받고, 접촉자 조사 중 3명의 동료 간호사가 추가 양성 판정을 받았지만 이후 확진자가 더 나오지는 않았다.

반면 5월7일 첫 확진환자가 발생한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193명으로 늘었고 인천에서는 비전프라자 탑코인노래방을 다녀갔던 방문자와 그 방문자의 가족도 감염이 되는 등 전파가 발생하고 있다.

김 1총괄조정관은 "현재까지의 전파양상을 볼 때 몇 가지 중요한 시사점들이 있다고 보인다"며 "병원 등에서는 대규모의 확산이 나타나지 않고 위험도가 간과됐던 클럽, 노래연습장 등에서는 감염이 연쇄적으로 전파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1총괄조정관은 "방역당국의 역학조사 조치가 원활하게 수행될 수 있었던 곳에서는 신속하게 추가확산을 저지할 수 있었으나 이 조치가 늦어지거나 어려웠던 경우에는 전파를 차단하기 어렵다는 점도 함께 보여주고 있다"며 "국민 각자가 삶의 공간에서 최전선의 방역주체라는 점을 기억하고 스스로 감염위험을 차단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태원 클럽에서는 방문자 중 일부가 명부를 허위로 작성해 연락이 닿지 않았고 인천의 학원 강사는 초기 역학조사에서 직업을 '무직'으로 기재해 학생 등 접촉자 관리에 공백이 발생했다.

김 1총괄조정관은 "방역당국의 조치에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협력해주실 것을 요청드린다"며 "한 순간의 거짓이나 정보의 지연은 방역적인 속도전을 방해해 큰 확산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김 1총괄조정관은 "정부도 이번 사례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평가해 신속히 보완토록 하겠다. 위험도에 따라 고위험시설을 별도로 지정하고 이들에 대해서는 좀 더 체계적인 관리를 할 수 있는 개선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뉴시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